짙어지는 디플레 그림자…WTI, 70달러 밑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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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미국에선 내구재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중국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전 세계에 디플레이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선 내구재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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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도 7월 초 이후 처음으로 75달러 아래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영향
디플레이션 공포 더욱 확산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미국에선 내구재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중국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전 세계에 디플레이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9.38달러로 지난 7월 3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전날 종가보다도 2.94달러(4.1%) 내려갔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보다 2.9달러(3.8%) 내린 배럴당 74.30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 역시 7월 초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이밖의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방침에도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것은 전 세계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경기 침체로 원유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선 내구재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무디스는 5일 중국 지방 정부와 국영 기업의 과도한 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이유로 중국의 국가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
이미 미국에선 국제 원유 가격 하락이 휘발유 소매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휘발유 평균 소매가가 1월 3일 이후 최저인 갤런 당 3.2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9월 중순 고점 대비로는 15%가량 하락한 것이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현재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 중심”이라며 “(경기 둔화로)연료 수요 파괴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신정은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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