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연구팀, 절대 미각 ‘전자혀’ 시스템 개발

인간 미각 감지 원리 모방
짠맛,신맛,떫은맛,단맛 측정
식품 주류 의약품 등 활용 기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장경인 교수 연구팀. 왼쪽부터 이현종 박사과정생, 예준우 박사과정생, 정한희 박사, 장 교수(사진제공-D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카이스트(KAIST)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간 미각을 모방한 인공 전자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DGIST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장경인 교수 연구팀과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최지환 교수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센서와 딥러닝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짠맛, 신맛, 떫은맛, 단맛을 동시에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전자혀는 인공 미각 센서로 인간의 미각을 모방해 다양한 맛을 구분하고 세부적인 특징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발한 전자혀 시스템을 활용해 6종의 와인을 측정하고 맛 프로파일링 실험도 수행했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6종의 와인을 95%이상의 확률로 구분하는데 성공했고 기존 와인과 유사한 와인을 제안하는 추천 시스템도 구현했다.

전자혀 시스템은 각종 식품이나 주류 개발,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에 정량화 하기 힘들었던 미각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센서-딥러닝 기술”이라며 “다양한 와인을 통해 맛의 구분을 높은 확률로 구분 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추후 연구 내용을 더 발전시켜 식료 산업 뿐만 아니라 화장품 또는 의약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9월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