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극 람보르기니 운전자 끌어내자 ‘펑’... 애꿎은 동승자만 사망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신호 위반 후 경찰차를 피해 도주하던 람보르기니의 운전자가 접촉사고를 내 차량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동승자가 사망했다.
5일(현지시각) NBC뉴스 등에 따르면 뉴욕 경찰(NYPD)은 전날 밤 10시 브롱크스 출신의 티아나 로드리게스(21)가 녹색 람보르기니 SUV 우르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비극적인 사고는 람보르기니 운전자 알레한드로 렌타스(22)가 뉴욕 맨해튼 도로에서 신호를 위반하면서 시작됐다.
렌타스는 빨간 신호에 가속 페달을 밟았고, 경찰이 그를 단속하려 했지만 그는 차를 세우지 않고 과속으로 도주했다. 맨해튼 10번가에서 북쪽을 향해 달리는 람보르기니를 경찰차가 쫓던 중, 이 람보르기니가 웨스트213번가로 좌회전하려던 은색 현대 엘란트라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람보르기니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지상 도시철도(지상철)의 선로 기둥에 충돌했다.
경찰이 렌타스를 차량에서 끌어내자마자 차량은 동승자 로드리게스가 타고 있던 상태로 불길에 휩싸였고, 결국 로드리게스는 구하지 못했다.
미 공공안전 앱 ‘시티즌(citizen)’에 올라온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거대한 불길에 휩싸인 차량과 사고 수습을 위해 출동한 소방대원, 차량 잔해 등이 포착됐다. 한 영상에는 불타는 람보르기니 위로 지상철이 지나가는 모습도 담겼다.
시민 오누르 알레이 베이는 렌타스를 구출하는 것을 도왔지만, 동승자는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NBC에 “운전자는 차 밖으로 끌어냈지만 (동승자를 구하기엔) 너무 늦었다. 이미 차량의 모든 곳이 불타고 있었다”며 “차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이었다. 숨진 동승자가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렌타스와 엘란트라 운전자(37)는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렌타스는 경찰에 구금됐으며, 어떤 혐의를 받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대생 단체 “내년에도 ‘대정부’ 투쟁”…3월 복학 여부 불투명
- “죄를 만들어 선고하나” Vs. “대한민국 만세”... 판결 순간의 서초동
- “명태균, 창원산단 후보지 주변 땅 권유”...민주당 의혹 조사
- 부천도시공사 소속 40대 직원, 작업 중 15m 아래로 추락해 숨져
- 자산가격에도 못미치는 삼성전자 주가, 언제 회복하나
- ‘8억 뜯긴’ 김준수 “당당하다... 잘못한 거 없어” 입장 밝혀
- 현직 강남경찰서 강력계 간부, 음주운전하다 교통사고
- 신진서, 커제에 반집승… 삼성화재배 8강 중 7명이 중국
- 풀무원, 3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영업이익은 전년비 50%넘게 올라
- 이재명 '의원직 상실형' 선고에도…검찰 “항소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