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벼랑 끝 오징어 어민들에 ‘긴급 금융 지원’…단비 되나
[앵커]
동해안의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아예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도 늘고 있는데요.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탓에 어장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오징어 어업인을 위한 긴급 금융 지원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보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부들이 매대에 놓인 오징어를 구경하기만 할 뿐 쉽게 담지를 못합니다.
[문은숙/서울시 구로구 : "우리 딸이 오징어 불고기 먹고 싶다고 그래서. 사면서도 조금 부담스럽네요. 비싸진 건 한 2~3년 된 것 같아요."]
지난달 국내산 생물 오징어 한 마리의 가격은 1만 1,950원, 한 달 전보다 40%가량 올랐습니다.
한반도 주변의 수온이 올라가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지난달의 경우 전국의 오징어 생산량이 작년 같은 기간의 40%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렇다 보니 조업을 아예 포기하는 어민들이 속출하는 실정입니다.
[김대경/후포수협 조합장 : "(조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돈이 한 7, 8백만 원 됩니다. 인건비 빼고. 근데 지금 이 상태로 나와 가지고는 백만 원, 2백만 원도 못 해 오기 때문에 지금 아예 출항을 포기하고…"]
오징어 수산 업체들이 줄도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자 정부가 긴급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유의동/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지난 5일 : "먼저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어업인당 3,000만 원까지 긴급 경영 안정자금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긴급 자금을 추가로 대출해 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수산정책자금' 대출도 무이자로 전환하고, 원금 상환도 유예해 줍니다.
다만, 어종 변화로 오징어 어획량 급감이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긴급 금융 지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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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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