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토미니 터진 날' 맨유, 첼시 2-1 격파... '불화설' 텐 하흐도 어깨 올라갔다 "위기 아니라고 했지?"

박재호 기자 2023. 12. 7. 12: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스콧 맥토미니.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맨유-첼시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승리를 따냈다. 미드필더 맥토미니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 '2023-2024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27(9승 6패)로 6위에 자리했다. 한 경기 덜 치른 5위 토트넘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 밀렸다. 첼시는 승점 19(5승4무6패)로 10위에 머물렀다.

같은 시간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톤 빌라에 패하면서 맨시티(승점 30)가 4위로 하락했다. 4위권 진입이 당장의 목표인 맨유는 맨시티와 격차를 3으로 줄였다. 10일 본머스와 주말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위권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라스무스 회이룬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하고 2선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 스콧 맥토미니가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소피앙 암라바트가 맡고 포백은 루크 쇼, 빅토르 린델로프, 해리 매과이어, 디오구 달롯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오나나가 꼈다.

첼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니콜라 잭슨을 필두로 미하일로 무드릭, 콜 파머, 라힘 스털링이 2선 공격을 맡았다.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중원을 형성하고 포백은 리바이 콜윌, 티아고 실바, 악셀 디사시, 마르크 쿠쿠렐라가 꾸렸다. 골문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지켰다.

환호하는 스콧 맥토미니(오른쪽). /AFPBBNews=뉴스1
라스무스 회이룬(가운데).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
맨유가 이른 시간 천금 같은 페널티킥(PK) 기회를 날렸다. 전반 7분 앤소가 안토니의 발목을 밟아 반칙이 선언됐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PK를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브로노의 킥이 산체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정신이 번쩍 든 첼시가 반격했다. 전반 13분 전방 압박을 통해 암라바트의 볼을 가로채 역습을 전개했다. 박스 안까지 침투한 무드릭이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무사히 위기를 넘긴 맨유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9분 매과이어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맥토미니가 세컨볼을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맥토미니는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올 시즌 4골을 터트린 맥토미니는 맨유의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영점을 조준한 맥토미니가 멀티골을 노렸다. 전반 32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맥토미니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산체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2차 슈팅을 때렸지만 산체스 골키퍼가 또 막아냈다.

첼시가 전반 막판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45분 맨유 진영 중앙에서 볼을 잡은 무드릭이 앞선의 파머에게 패스했다. 파머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매과이어를 드리블로 벗겨내고 왼발 슈팅을 때렸다. 볼은 골대 하단 구석으로 향해 골망을 흔들었다. 파머의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맨유-첼시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맨유-첼시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맨유-첼시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전반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전에도 공방전을 펼쳤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맥토미니가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후반 24분 가르나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맥토미니가 골문으로 쇄도해 헤더로 마무리했다.

맥토미티가 해트트릭을 노렸다. 후반 27분 안토니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맥토미니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맥토미니의 왼발 슈팅이 빗맞으며 골문을 외면했다.

흐름을 완벽하게 쥔 맨유가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29분 가르나초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제임스가 달려와 태클로 슈팅을 걷어냈다.

첼시기 경기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소득은 없었다. 후반 40분 제임스의 크로스를 엔소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고 후반 45분에는 브로야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다. 맨유는 첼시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안토니. /AFPBBNews=뉴스1
맨유-첼시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맥토미니에게 경기 최고 평점인 8.9를 부여했다. '폿몹'에 따르면 맥토미니는 이날 무려 슈팅 7번을 때렸다. 패스 성공률도 95%(21/22)에 달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맥토미니에게 최고 평점(8.2)을 줬다. 하지만 '소파스코어'는 첼시 골키퍼 산체스 골키퍼에 최고 평점인 8.2를 주고 맥토미니에게 두 번째로 높은 7.8을 줬다.

맥토미니는 EPL 사무국이 뽑은 경기 공식 맨오브더매치(MOTM)에 선정됐다. 팬 투표에서 60.1%의 지지를 얻었다. 동점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란 파머가 14.4%로 2위에 올랐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승1패 호성적을 거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어깨도 올라갔다. 최근 선수단과 불화설이 제기돼 힘든 시간을 보냈을 터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위기'가 아니다. 선수들은 침착하게 잘 헤쳐나가고 있다. 팀은 좋은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다"며 "다만 득점을 더 용이하게 했어야 한다. 실망한 건 아니다.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뿐 아니라 용감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맥토미니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근 텐 하흐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설을 의식한 듯 "제가 오늘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유는 텐 하흐 감독 때문이다. 그의 공략 방법이 잘 통했다. 덕분에 우리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전했다.

콜 파머. /AFPBBNews=뉴스1
소피앙 암라바트. /AFPBBNews=뉴스1
앙드레 오나나. /AFPBBNews=뉴스1
맨유-첼시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복수 언론들은 텐 하흐 감독과 맨유 선수들이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맨유 선수단의 절반이 텐 하흐 감독에게 불만을 느끼고 있다. 특히 핵심 선수들은 그의 운영과 지도 방식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텐 하흐의 과한 훈련도 문제가 되고 있다. 몇몇 선수들은 텐 하흐 감독의 훈련이 너무 과할 정도로 혹독하다고 불평한다. 권위적인 성격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불화설이 불거지자 텐 하흐 감독이 강경 대응했다. 불화설 보도를 낸 기자 4명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출입 금지 조취를 취한 것이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맨유가 반박도 없이 몇몇 기자에 대해 조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승리를 따낸 맨유는 오는 10일 본머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연승에 성공해 본격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지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마커스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
맨유-첼시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과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맨유-첼시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