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하는 '트럼프 대항마' 헤일리, 내년에 승산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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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로 나선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급부상 중이다.
6일(현지시간) 각종 여론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공화당 내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제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적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화당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인 데다가 인도 펀자브 출신 시크교도인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인종이나 여성문제 등에서 차별점을 갖는다는 게 헤일리 전 대사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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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로 나선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급부상 중이다. 대선 다크호스로 떠오른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수 있을까.
6일(현지시간) 각종 여론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공화당 내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제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적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주(州)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와 공동 2위를 차지하고, 뉴햄프셔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단독 2위를 차지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마르케트 대학교 로스쿨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55%, 바이든 대통령은 45%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공화당 유력 대권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보다 현저한 차이로 우세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을 4%포인트(p)로 앞섰고, 디샌티스는 2%p로 앞섰다.
공화당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인 데다가 인도 펀자브 출신 시크교도인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인종이나 여성문제 등에서 차별점을 갖는다는 게 헤일리 전 대사의 강점이다. 다만 미국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해외 개입을 주장해 공화당 내 네오콘 진영에 속한다.
미국 월가 은행들도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제3의 후보를 원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지난달 29일 뉴욕타임스(NYT)가 연 한 행사에서 "당신이 매우 진보적인 민주당원이라 할지라도 헤일리도 도와주실 것을 촉구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처럼 헤일리 전 대사는 반(反)트럼프 진영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정작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메신저·해리스 여론조사 담당자 드리탄 네쇼는 "헤일리는 공화당 온건파, 무당파 유권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어 대선 본선에서 바이든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강경파와 온건파로 분열된 공화당에서 표를 일부 흡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관건은 부동층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줄인 말)의 강한 지지를 등이 업고 있다. 블루칼라(육체노동자) 중심의 보수적인 포퓰리스트로 분류되는 이들은 공화당 유권자의 37%를 차지한다.
마가 외에 공화당 유권자는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지는 않지만, 다른 대안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하는 유권자 그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그룹이다. 각각 37%와 25%를 차지한다.
헤일리 전 대사가 반트럼프 유권자인 25%의 지지는 무난히 얻을 수 있더라도, 선거에서 승리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NYT는 사설에서 "헤일리는 당의 30~35%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승리할 수 있는 길은 닫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버지니아대학교 정치센터의 선거 분석가인 카틸 콘딕도 로이터에 "지금 당장의 수치를 보면 트럼프 외에 다른 사람이 갈 길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고, 공화당 여론조사원 휘트 아이레스도 "헤일리가 승리로 가는 길은 좁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헤일리가 자신의 정책으로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트럼프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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