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의 축구 한 잔] BE.!CON with FANS,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아이콘과 팬들이 나눈 교감의 한마당

김태석 기자 2023. 12. 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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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동대문)

▲ 김태석의 축구 한 잔

창간 53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축구 전문 미디어 <베스트 일레븐>이 야심차게 마련한 BE.!CON 어워드는 이날 행사를 찾은 많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베스트 일레븐>이 주최한 BE.!CON(비아이콘) 어워드가 지난 6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카포 풋볼 스토어 동대문점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정선 베스트 일레븐 대표이사, 이종록 쿠팡플레이 스포츠 총괄 전무, 김주성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 이종권 한국프로축구연맹 방송사업팀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BE.!CON 어워드는 1970년에 창간해 53년 동안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미디어로서 오래도록 자리매김한 베스트 일레븐이 올해 처음 마련한 독특한 콘셉트의 시상식이다. 한정된 시간과 정해진 식순이라는 한계 때문에 바쁘게 진행되는 여타 시상식과 달리 한 해 동안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인물 한 명에 집중해 시상식과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때문에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된 단 한 명의 주인공과 이를 축하하고 교감하고 싶은 팬들이 서로에게 집중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축구팬들이기에 마음껏 던질 수 있었던 돌직구 질문
그리고 이정효 감독다운 당당한 답변

BE.!CON 어워드의 역사적인 첫 주인공은 K리그1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돌풍을 일으키며 급기야 광주 FC를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올려놓은 이정효 감독이었다. 단순히 지도력뿐만 아니라 거침없는 화법으로 축구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화제성 역시 가히 최고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이 감독이 BE.!CON의 영광스러운 첫 번째 수상자가 되는 데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BE.!CON 어워드가 특별했던 건 상을 받은 이 감독뿐만 아니라 그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50여 명의 팬들을 위한 자리였다는 것이다. 상당히 많은 팬들이 BE.!CON 어워드와 토크 콘서트 현장에 함께 하기 위해 참가 신청 경쟁이 벌였을 정도였다. <베스트 일레븐>은 함께 하지 못한 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해야만 했다. 대신 꽤 치열했던 경쟁률을 뚫고 이 감독과 함께 하는 기회를 잡은 팬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시상식 직후 진행한 토크 콘서트가 바로 그런 자리였다.

최고의 한 해를 선사한 이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하고자 한 광주 팬들은 수원 삼성·인천 유나이티드·포항 스틸러스 등 타 팀 팬들도 이 감독에게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기탄없이, 그리고 과감하게 던졌다.

팬들이 던지는 모든 질문이 놀라울 정도로 예리했다. 현장을 뛰는 기자가 보기에도 그랬다. 여기에 이 감독은 거침없는 자신의 캐릭터성을 팬들 앞에서도 유감없이 선보였다. 모든 질의응답을 소개하고 싶지만, 특히 인사 깊었던 두 질문과 응답만 소개하고 싶다.

먼저 소개하고픈 질문과 응답은 광주와 재계약 여부였다. 어지간해서는 대중 앞에서 쉽게 얘기할 수 없는 이 질문에 이 감독은 "제 의지보다 광주 구단의 의지가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광주와의 인연이 앞으로도 이어지려면 구단이 합당한 대우와 비전을 제시하는 게 먼저여야 한다는 취지였는데, 지난해부터 현장에서 내내 접할 수 있었던 이 감독다운 반응이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현답(賢答)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질문은 한 수원 팬의 질문이었다. 최근 K리그의 가장 큰 이슈인 수원의 K리그2 강등 소식에 갑갑했는지 이 팬은 어찌 하면 수원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이 감독에게 물었다. 수원이 현재 '불난 집' 상태라 이 역시 답변하기가 꽤 곤란했을 텐데 이 감독은 "날 영입하면 된다"라고 해 주변을 웃게 했다. 단순히 농담으로 받은 게 아니라 만약에 수원이 날 영입한다면 본인은 충분히 다시 팀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의 발현이었다는 점에서 꽤 인상 깊은 반응이었다.

형식과 요식이 존재하는 기자회견장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축구팬이기에 과감하게 던질 수 있는 '돌직구' 질문들은 이 감독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을 것이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시원시원하게 답변하는 이 감독의 답변을 라이브로 접하며 마음껏 웃었다.

경기를 준비하고 리뷰하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되고 있는 '오른팔' 박원교 분석 코치와 여러 에피소드를 이 감독이 공개했을 때, 팬들은 이 내밀한 이야기를 통해 올해 광주가 왜 이토록 큰 성공을 거두었는지를 느꼈을 것이다.

BE.!CON 어워드와 토크 콘서트는 이토록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아마 이 감독과 팬들 모두 두 시간이 너무 짧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올 한 해 최고의 아이콘과 축구팬들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스킨십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둘 만하다. <베스트 일레븐>이 매년 연말에 진행할 BE.!CON 어워드를 더욱 풍성하고 내실 있게 가져가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졌던 자리였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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