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마두로… ‘에세키바주’ 인구조사 추진

김선영 기자 2023. 12.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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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이웃 나라 가이아나의 '금싸라기 땅' 과야나 에세키바 편입을 위한 국민투표 진행과 석유 탐사 추진에 이어 인구조사까지 진행하기로 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6일 베네수엘라 부통령 소셜미디어와 홍보 방송 '마두로와 함께 플러스' 녹화 영상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에세퀴보 강 서쪽 15만9500㎢ 지역에 신설할 예정인 '과야나 에세키바주'(州) 인구조사 시행을 골자로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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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표·석유탐사 이어 대통령령
편입 반대 야당인사 체포영장도

베네수엘라가 이웃 나라 가이아나의 ‘금싸라기 땅’ 과야나 에세키바 편입을 위한 국민투표 진행과 석유 탐사 추진에 이어 인구조사까지 진행하기로 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6일 베네수엘라 부통령 소셜미디어와 홍보 방송 ‘마두로와 함께 플러스’ 녹화 영상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에세퀴보 강 서쪽 15만9500㎢ 지역에 신설할 예정인 ‘과야나 에세키바주’(州) 인구조사 시행을 골자로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해당 지역에 3개의 세부 종합개발 구역을 두는 행정 절차도 밟으라고 정부 부처에 지시했다. 또 해당 지역까지 포함한 새 지도를 전국 학교, 공공시설, 종교단체 및 각 가정에 배포하라고 밝혔다. 이는 마두로 대통령이 전날 석유 탐사를 위해 국영 석유회사 PDVSA 등에 관련 부서를 만들고, 관련 면허를 발급한 데 이은 조치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또 해당 영토를 편입하는 국민투표를 방해한 혐의로 야당 인사 등 14명을 대상으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한반도와 비슷한 크기의 가이아나 국토(21만㎢) 중 3분의 2가 넘는 과야나 에세키바 지역은 금과 다이아몬드 등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2015년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며 가치가 더욱 오른 상태다. 베네수엘라는 국제사회 비판에도 지난 3일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이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가이아나는 “무모한 시도”라고 비판하며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비전 연설에서 “미국과 카리브해 정치 공동체 등 민주주의 동맹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과야나 에세키바 지역에 분쟁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뭐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 양국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모든 행동과 대응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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