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평균 9186만원…40대·자영업자 1.2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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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한 가구당 평균 9천만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공동 조사해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9천186만원으로, 1년 전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채 보유액별로는 1억 1천만~2억원 미만에서 부채 보유가구 비율이 16.6%로 가장 높았고, 부채 보유액이 3억원 이상인 가구는 12.8%로 조사됐습니다.
연령별로는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평균 부채가 가장 많았습니다.
40대 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2천53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습니다.
이 중 금융부채는 9천53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 감소했지만, 임대보증금은 3천1만원으로 14.2% 늘었습니다.
이밖에 60세 이상의 평균 부채는 6천206만원으로 2.7% 증가했습니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에서는 자영업자의 평균 부채가 1억2천97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2.3% 감소했는데, 금융부채가 9천588만원으로 2% 줄었고 임대보증금도 2천509만원으로 3.4% 감소했습니다.
상용근로자의 평균 부채는 0.8% 감소한 1억1천360만원을 보였고, 임시·일용근로자는 2.6% 증가한 3천533만원을 나타냈습니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부채 증가율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수준이 하위 20%인 1분위는 22.7% 증가해 평균 2천4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금융부채는 16.5% 증가한 1천346만원을, 임대보증금은 37.8% 증가한 658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4분위는 0.3% 증가한 1억1천417만원을, 5분위는 0.4% 증가한 2천634만원의 평균 부채를 기록했습니다.
입주 형태 별로는 전세가구의 평균 부채가 1년 전보다 5.1% 증가한 1억2천373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자가에 거주하는 가구의 평균 부채는 0.1% 줄어든 1억690만원을, 월세 등 기타는 3.9% 감소한 4천5만원을 보였습니다.
고금리 상황 속에 빚 상환에 대한 부담감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식 조사에서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7.6%로, 1년 전 조사보다 3.2%p 증가했습니다.
또 부채 상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1년 전보다 0.8%p 증가한 5.5%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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