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 개미들, 비트코인 광풍 주도” … 또 과열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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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 달러화를 제치고 지난달 비트코인을 거래한 법정화폐 비중 1위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씨씨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비트코인을 거래한 법정화폐 중 원화 비중이 42.8%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달러화를 추월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1분 603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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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미국이 규제강화 나서자
가상화폐 기업, 한국을 기회로 봐”
해외보다 10% 비싸게 거래돼
월가황제 다이먼 “가상화폐는
범죄용일 뿐… 거래 금지해야”
원화가 달러화를 제치고 지난달 비트코인을 거래한 법정화폐 비중 1위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가파르게 끌어올린 광풍의 가장 큰 진원지가 한국이라는 의미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해외보다 10%가량 비싸게 거래되는 등 다시 한 번 코인 투기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정부가 가상화폐를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씨씨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비트코인을 거래한 법정화폐 중 원화 비중이 42.8%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달러화를 추월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원화의 시장 점유율은 17%포인트가량 상승하며 41%로 올라선 반면, 달러의 점유율은 11%포인트가량 하락하며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은 지난해 5월 테라가 무너진 뒤 미국에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심화하면서 한국을 큰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주요 거래소인 FTX 파산의 장본인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처벌을 받고,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자금세탁 혐의를 인정하고 제재 준수 등에 합의하는 등 미국은 코인 시장 규제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1분 603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대비 3배 가까이로 오른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같은 시각 4만3915달러에 거래 중으로, 한국 시장에서 가격이 약 10.4% 더 비싸게 나타났다. 국내 투자 수요가 살아나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의미다. 내년 상반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과 반감기 도래 등과 같은 여러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한 번 코인 투자 광풍을 부채질하고 있다.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가상화폐의 진정한 사용처는 범죄, 돈세탁, 조세 회피뿐”이라며 “내가 정부라면 이를 금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이병욱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정당성만 놓고 보면 SEC가 승인하지 않는 게 맞다”며 “유동성이 확대될 거란 기대가 크지만 기존 투자 자금이 ETF로 전환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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