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대일로 4년만에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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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했던 이탈리아가 4년 만에 탈퇴했다.
중국과 이탈리아 정부가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는 않았지만,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일대일로에 대해 "원하는 효과를 내지 못했으며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다"고 말해 일대일로에서 탈퇴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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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G7중 유일하게 참여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했던 이탈리아가 4년 만에 탈퇴했다. 이탈리아의 탈퇴와 개발도상국 부채 증가 등으로 국제여론이 악화하면서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일대일로가 기로에 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일 중국 정부에 일대일로 협정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이탈리아가 연말까지 협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일대일로 사업 참여 기간이 5년간 자동 연장될 예정이었다. 이탈리아는 주세페 콘테 총리 시절이던 지난 2019년 G7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했다.
중국과 이탈리아 정부가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는 않았지만,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일대일로에 대해 “원하는 효과를 내지 못했으며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다”고 말해 일대일로에서 탈퇴했음을 시사했다. 타야니 부총리는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들이 더 나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탈퇴를 막기 위해 지난 9월 타야니 부총리를 베이징(北京)으로 초대했지만 결국 설득에 실패한 셈이 됐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은 실수”라고 밝히는 등 정부 당국자들은 탈퇴를 공언해왔다.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도 7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참여 결정이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일대일로 탈퇴 결정에 따른 후폭풍이 자국 기업에 불지 않도록 중국과의 관계 설정을 고심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 정부 관계자는 “더는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중국과 우수한 관계를 유지할 의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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