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여행 중’…내년 승객 47억 명 ‘사상 최대’ 전망

2024년도 글로벌 항공업계 순이익 30조원 육박할 것으로 예측
국제항공운송협회 “여행 수요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묶여 있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6일(현지 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한 해동안 세계 항공사들이 사상 최대 규모인 47억 명의 승객을 운송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IATA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이자 기존 최대 승객 수 기록이 나왔던 2019년 연간 항공사 승객 수가 45억 명이었는데, 내년에는 이를 넘어선 역대 최고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한 데 따른 것이라고 IATA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IATA는 내년 글로벌 항공업계 순이익 전망치를 대폭 높여 잡았다. 올해 6월에 제시했던 내년 잠정 전망치인 98억 달러(12조8821억원)보다 2배 이상 높은 233억 달러(30조6511억원)로 예측했다.

국내 항공 업계와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3일 집계한 데이터에서도 완연한 여객 수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 1∼11월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미주, 일본, 중동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각각 516만 명, 1210만 명, 96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여객 수의 101%, 109%, 108% 수준이었다.

이 밖에 동남아 86%(1654만 명), 아프리카·서남아 등 기타 지역 84%(35만 명), 대양주 81%(224만 명), 유럽 67%(395만 명), 동북아 63%(427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 노선 여객 수는 462만 명으로 2019년의 37%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