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의사들 올해말·내년 초 2차례 파업…"5주간 협상에도 합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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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주니어(수련 과정)' 의사들이 연말과 연초 추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영국공공의료서비스(NHS)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가디언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의사협회(BMA)를 인용, 현재 진행 중인 정부와의 임금 협상이 무산될 경우 수만 명의 수련 과정 의사들이 12월 20~23일, 1월 3일~9일에 걸쳐 총 9일(216시간)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 주니어의사협회(JDC)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률은 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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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의, 임금 35% 인상 요구…정부 11.3% 제시
[서울=뉴시스]최윤영 인턴 기자 = 영국에서 '주니어(수련 과정)' 의사들이 연말과 연초 추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영국공공의료서비스(NHS)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가디언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의사협회(BMA)를 인용, 현재 진행 중인 정부와의 임금 협상이 무산될 경우 수만 명의 수련 과정 의사들이 12월 20~23일, 1월 3일~9일에 걸쳐 총 9일(216시간)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주니어 의사는 한국의 레지던트에 해당하는 수련의이다. 영국 의사는 인턴 2년, 수련의 7~8년을 지낸다.
현재 영국 주니어의사협회(JDC)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률은 35%다. NHS 소속 의사들은 수년 전부터 정부에 '납득할 만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은 1948년부터 NHS를 통해 국민에게 무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 소속으로 분류되는 NHS 소속 의료인 임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후 수년간 동결됐다. 이외에도 근로 시간 제한, 연금 납입액 증가,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임금이 감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보건사회복지부(DHSC)는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보다 3% 높은 11.3%의 의사 임금 인상을 제시했다.
DHSC는 이번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했으나, 협회 측의 거절로 협상은 무산됐다.
JDC 측은 현재 정부가 제시한 협상안은 의사 등급에 따라 임금을 불균등 분배하고, 많은 의사의 급여를 삭감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JDC는 지난 여름 협상에서 정부가 제시한 6% 임금 인상 및 1250파운드 추가 지급 제안 또한 거절한 바 있다.
또한 이번 파업을 두고 "임금 문제에 대한 확실한 진전이 없다면, 의사들의 의사가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움직임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동시에 JDC는 "정부가 언제든 대화를 원한다면 기꺼이 응할 것이며, 신뢰할 만한 제안이 이루어진다면 언제든 파업을 중단할 것"이라며 협상 의사를 전달했다.
이번 파업에 대해 영국 공공보건서비스(NHS) 측은 “의료계가 가장 바쁘고 힘든 시기에 영국 의료 역사상 최장기간 파업이 벌어졌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NHS는 파업으로 인해 대기 지연 문제가 악화되고 의료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2월 이후 영국에서는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응급구조대원, 물리치료사 등 의료인 파업이 지속되고 있다. JDC는 올해 25일간 파업을 진행했으며, 예정대로 파업이 이루어질 경우 총 파업일 수는 34일이 된다.
지금까지 파업으로 백만 건 이상의 예약, 진료, 수술 등 의료 일정이 변경되었고, NHS는 10억 파운드(약 1조6520억) 이상의 손실을 봤다. 11월 기준 NHS 대기자 명단은 지난 1월보다 50만 명 늘어난 780만 명에 달한다.
작년 10월 취임한 영국 리시 수낵 총리는 신년 연설에서 NHS 대기 지연 문제 해결을 약속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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