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더하다 - 볼보 C40 리차지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3. 12. 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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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경험과 전동화의 매력의 조화
완성도 좋은 패키징으로 쾌적한 일상
우수한 주행 성능과 뛰어난 안전 사양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서울경제] 최근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브랜드를 뽑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볼보(Volvo)’을 택할 것이다.

실제 근래의 볼보의 행보를 살펴보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브랜드의 격’을 끌어 올렸을 뿐 아니라 포트폴리오에서도 전동화 전환에 대한 가속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서비스 외에도 여러 부분의 고객 만족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대대적인 개선을 이뤄낸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 경험’의 대대적인 개선을 이뤄낸 T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를 적용하며 다시 한 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더욱 향상된 T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품은 C40 리차지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다시 마주한 C40 리차지는 ‘패키지’는 그대로 유지하며 소프트웨어의 개선을 이뤄낸 만큼 기존의 제원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440mm의 전장과 각각 1,875mm와 1,59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702mm로 기존의 XC40을 떠올리게 한다. 참고로 모터 및 구동계 패키지를 새롭게 다듬으며 공차중량이 2,140kg으로 소폭 줄었다.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여전히 매력적인 크로스오버 EV

근래 볼보의 디자인은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C40 리차지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실제 XC40과 같은 40 클러스터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크로스오버’, 쿠페형 SUV의 감성으로 더욱 크고 여유로운 이미지를 자아낸다.

전면의 경우 볼보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프론트 엔드의 연출이 시선을 끈다. 아이언 마크, 그리고 볼보 특유의 T 형태의 라이팅 유닛은 ‘전동화 시대의 볼보’의 볼보를 명확히 드러낸다. 여기에 최신의 디자인 기조를 반영한 바디킷 역시 균형감을 더한다.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더불어 측면에서는 C40 리차지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부진 XC40와 사뭇 다른, 보다 날렵한 이미지를 제시하는 유려한 루프 라인, 그리고 투톤의 차체가 시선을 끈다. 작은 체격에 비해 다부진 이미지가 강조된 20인치의 휠 역시 독특한 부분이다.

끝으로 후면 역시 매력적이다. 매력적인 루프 라인, 그리고 차체의 형태를 강조한 라이팅 유닛이 시선을 끄는 후면 역시 만족스럽다. 독특한 라이팅, 그리고 깔끔한 레터링의 매력과 함께 매끄럽게 다듬어진 리어 스포일러가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북유럽 감성이 선사하는 매력

C40 리차지는 ’40 클러스터’의 속한 만큼 실내에서도 ‘볼보 컴팩트’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C40 리차지의 실내 공간은 기존 40 클러스터의 공간 구성을 기반으로 다듬어진 모습이다. 디지털 클로스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주는 ‘기능적 가치’ 역시 충실하다. 또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가죽을 거두고 새로운 소재와 연출을 더하고 친환경 소재, 공법 등을 적극적으로 더했다.

다만 직물 소재, 그리고 푸른색의 색상이 ‘시각적인 매력’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새롭게 업데이트된 T맵 인포테인먼트 2.0은 볼보의 강점 중 하나다. SKT와 함께 개발한 전용의 시스템으로 우수한 음성 인식은 물론이고 TMAP 및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기능을 품고 누구 오토, 어플리케이션의 활용성을 높여 ‘사용자 경험’의 이점을 확실히 선사한다.

여기에 작은 공간을 충실히 채울 수 있도록 에어 우퍼 기술이 적용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공간의 즐거움을 더한다.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차량의 체급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여유는 충분하다. 실제 1열 공간은 체격이 큰 탑승자가 앉더라도 아쉬움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시트의 질감이나 크기, 형태가 만족스럽고 거주성도 준수한 모습이며 개방감 좋은 글래스 루프 또한 시선을 끈다.

다만 2열 공간은 체급의 한계가 다소 느껴진다. 그래도 평균적인 체형의 탑승자가 앉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시트의 기본적인 구성, 연출, 소재와 마감 등에 있어서 우수한 매력을 과시해 약간의 타협을 한다면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다.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적재 공간 역시 충실하다. 실제 테일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하고 넉넉한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인 공간도 우수할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더욱 넉넉한 공간을 누릴 수 있어 차량의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더불어 프렁크 역시 매력적이다.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한층 매력적인 EV가 된 C40 리차지

이전의 C40 리차지 또한 우수한 패키지로 이목을 끌었지만, 새로운 업데이트를 통해 경쟁력을 대폭 끌어 올렸다.

C40 리차지 듀얼 모터는 당초 ‘같은 출력’의 전기 모터 두 개를 전륜과 후륜에 배치했으나 이제는 전륜과 후륜의 출력을 다르게 구성했다. 합산 출력은 300kW(408마력)로 동일하지만 토크가 68.3kg.m로 소폭 개선됐다. 여기에 견실한 AWD가 주행의 여유를 더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가속하는 우수한 민첩성은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78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407km를 달릴 수 있는 ‘여유’를 더하게 됐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4.6km/kWh로 기존 대비 0.5km/kWh가 상향됐다.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여전히, 그리고 더욱 매력적인 EV

C40 리차지를 충분히 살펴 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시트의 무게 센서를 통해 운전자 탑승 유무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자동적으로 주행 준비를 마치는 기능은 볼보의 ‘편의성’을 대표한다.

여기에 전기차 고유의 디지털 클러스터, 전용의 요소들이 주행 기대감을 더할 뿐 아니라 2.0 버전으로 개선된 T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새로운 기술이 ‘전기차’의 사용자 경험, 그리고 그로 인한 만족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전동화 시대의 막이 오르며 ‘출력의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볼보 C40 리차지 역시 체급 이상의 출력을 과시한다. 환산 기준 408마력, 그리고 기존보다 개선된 68.3kg.m의 토크는 말 그대로 운전자의 주행 욕구를 자극하고, 나아가 ‘그대로 구현하는’ 모습이다.

실제 가속할 때 느껴지는 출력의 전개, 그리고 질감은 무척 우수하다. 그리고 이러한 출력의 전개에 있어 ‘고급스러움’ 역시 느낄 수 있다. 실제 ‘잡소리’에 대한 대응 능력도 상당히 우수하다. 실제 전기차 고유의 모터 작동 시의 고주파음 역시 무척 능숙히 억제하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일상부터 스포티한 주행까지 언제든 ‘쉽고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참고로 전통적인 방식의 기어 레버는 존재하지만 ‘기능’은 미래적이다. 실제 C40 리차지는 별도의 시프트 패들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차량 기능 설정을 통해 언제든 원-페달 드라이브 모드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참고로 더불어 원-페달 모드 시에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은 수준에서, 최대한 적극적인 제동을 통해 주행의 여유를 더해준다. 다만 회생 제동의 정도를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었다.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개인적으로 C40 리차지의 매력이라 한다면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점이다. 실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능숙히, 그리고 불편함 없도록 주행을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통상적인 전기차들이 실제 배터리 탑재로 인해 과도하게 경직된 차체, 그리고 그로 인한 승차감 저하를 줄이기 위한 부드러운 서스펜션 셋업을 더하며 ‘차체와 하체’가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가 많지만 C40 리차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능숙한 모습이다.

실제 시승을 하는 내내 쾌적한 주행 질감 및 우수한 승차감이 만족감을 더한다. 도심은 물론 고속 주행 등 다채로운 주행 환경에서 전기차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산뜻함, 그리고 안정적인 움직임이 이어지며 운전자 및 탑승자 모두를 만족시킨다.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게다가 기본적인 ‘완성도’ 역시 우수한 편이다. 실제 속도를 높여 달리거나 연이은 코너를 공략해보면 ‘전기차 고유의 무게’로 인한 물리적 한계를 마주하는 경우는 더러 있으나 ‘낮은 한계’를 드러내며 허덕이는 경우는 없이 ‘운전자의 의지’를 능숙히 드러낸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차량의 체급에 비해 크게 느껴지는 20인치 휠, 타이어의 조합은 ‘순간적인 충격’ 대응에는 내심 아쉬운 모습이다. 패키지 구성 상 ‘풍부한 옵션’ 사양을 마련하려는 브랜드의 의지가 이해되지만 차량의 성격에는 18, 19인치가 나을 것 같았다.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그래도 전반적인 완성도, 다루기의 편함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갖췄으며 볼보 고유의 다채로운 안전 사양과 여러 편의사양, 그리고 체급 대비 만족스러운 사운드 감각 등 ‘여러 부분’에서 확실한 매력을 과시한다.

그렇게 볼보는 전동화 시대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좋은점: 디자인과 기능 및 퍼포먼스까지 균형 잡힌 패키지와 뛰어난 상품성

아쉬운점: 작은 공간, 20인치 휠, 타이어의 부담

볼보 C40 리차지. 김학수 기자
지금 당장을 위한 전기차, C40 리차지

전동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채로운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C40 리차지는 말 그대로 ‘지금 당장 전기차가 필요한 이들’에게 최적의 답안이다.

탁월한 성능, 넉넉한 여유, 뛰어난 기능과 편의사양, 특히 여러 기능의 사용자 경험까지 꼼꼼히 챙길 뿐 아니라 브랜드 및 서비스 부분까지 빈틈 없는 모습이다. 덕분에 C40 리차지는 ‘최고의 전기차’는 아닐지 몰라도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는’ 전기차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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