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에 마약성 독극물 뿌린 中 유학생, 본국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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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층간소음을 이유로 이웃집에 마약성 독극물을 몰래 뿌리다 적발된 중국인 유학생이 자국으로 추방됐다.
6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하던 중국인 유학생 쑤밍 리(남·36)가 불법 약물 소지, 절도, 가중 스토킹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뒤 미국 이민국에 의해 최근 본국인 중국으로 추방됐다.
그는 지난 6월 "이웃집의 변기 물 내리는 소리가 짜증 난다"라는 이유로 윗집에 거주하는 이웃 일가족을 해치고자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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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오이드류 하이드로콘, 메타돈 섞은 ‘수제 독극물’
어린 딸 구토·복통, 심하면 의식 잃기도…일가족 ‘공포’
이민국 추방에 재판 불발…사법 당국 체포 영장 발부
미국에서 층간소음을 이유로 이웃집에 마약성 독극물을 몰래 뿌리다 적발된 중국인 유학생이 자국으로 추방됐다.
6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하던 중국인 유학생 쑤밍 리(남·36)가 불법 약물 소지, 절도, 가중 스토킹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뒤 미국 이민국에 의해 최근 본국인 중국으로 추방됐다.
범행은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의 팜 스프링스 거리에 있는 한 빌라에서 발생했다.
그는 지난 6월 “이웃집의 변기 물 내리는 소리가 짜증 난다”라는 이유로 윗집에 거주하는 이웃 일가족을 해치고자 범행을 저질렀다.
그가 뿌린 마약성 독극물은 오피오이드류 마약성 진통제인 하이드로콘, 메타돈 등을 섞은 수제 독극물이다. 이렇게 제조한 독극물은 주사기에 담겨 윗집의 문 아래 틈에 몰래 뿌려졌다.
두 약물은 장시간 노출되면 복통, 구토, 호흡곤란 및 환각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심하면 의식까지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약물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에게 범행을 당한 이웃집 피해자는 집주인 우마르 압둘라와 그의 아내, 유아인 딸 등 총 3명이다.
압둘라는 어느 날부터 딸을 비롯한 가족 모두가 이유를 알 수 없는 구토와 탈모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인 것에 주목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집 문 앞 화분에 몰래 CCTV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그는 리의 범행 장면을 확보했다.
압둘라는 “우리는 여전히 그 끔찍한 날의 기억에 사로잡혀 끊임없이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다”며 “아내는 두려움에 마비돼 감히 집 밖으로 한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리의 심리는 지난 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민국의 추방 조치로 불발됐다. 이에 사법 당국은 리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으나 관련 재판이 열릴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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