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AI칩 ‘MI300X’, 오픈AI·메타도 고객··· 올해 시장규모 450억弗”

박준호 기자 2023. 12. 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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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반도체 기업 AMD가 AI반도체 분야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올 6월 공개했던 최신 AI칩 인스팅트 MI300 시리즈를 6일(현지 시간) 공식 출시했다.

AMD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투자자 행사를 열어 인스팅트 MI300 시리즈의 공식 출시 소식을 알렸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MI300X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오라클도 클라우드에 AMD 칩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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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100 대항마 격으로 주목
비교 시연하며 자신감 "가격은 저렴"
오픈AI·MS·메타 등 구매 의사 밝혀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미 반도체 기업 AMD가 AI반도체 분야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올 6월 공개했던 최신 AI칩 인스팅트 MI300 시리즈를 6일(현지 시간) 공식 출시했다.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주요 AI 빅테크 기업들도 고객군에 합류하면서 A100·H100 등 엔비디아 AI칩이 높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는 상황을 파고들었다. AI칩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시장 규모도 커져, 4년 후인 2027년에는 4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게 AMD의 전망이다.

AMD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투자자 행사를 열어 인스팅트 MI300 시리즈의 공식 출시 소식을 알렸다. 인스팅트 MI300 시리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MI300X, 중앙처리장치(CPU)·GPU 결합 형태인 MI300A를 라인업으로 두고 있다.

이날 주요 빅테크 업체들은 AMD 제품을 쓰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메타는 이날 AI 스티커 생성 기능과 이미지 편집 등 AI 추론 작업에 MI300X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MI300X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오라클도 클라우드에 AMD 칩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프로그래밍 언어 ‘트리톤’에 AMD 칩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리서치 업체 오미디아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와 MS는 올해 엔비디아 H100의 최대 구매자였다.

MI300X는 엔비디아 H100의 직접적 대항마 격인 제품으로,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행사장에서 두 제품을 비교 시연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클라우드 시장은 첨단 서버와 막강한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는 추세”라며 “성능은 더 나은 사용자 경험과 직결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AMD는 MI300X가 H100 대비 2.4배 메모리 밀도와 1.6배 이상의 대역폭(bandwidth)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M1300X 가격은 언급하지 않은 그는 “고객들이 구매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보다 비용이 더 적게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 CEO는 이날 올해 AI칩 시장 규모가 450억 달러(59조2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MI300 시리즈 출시를 알릴 당시 예상한 300억 달러보다 50% 늘어난 수준이다. 또 2027년까지 AI칩 시장이 4000억 달러(526조68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내년 AMD의 AI칩 매출이 20억 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수 CEO는 “우리가 공급 가능한 MI300 시리즈 물량은 20억 달러 어치를 ‘상당히’ 웃돈다”며 “확보한 고객도 20억 달러 규모 이상”이라고 자신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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