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어떻게든 막자”… 헤일리에 기부한 美민주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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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이 최근 니키 헤일리 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수퍼팩(미국의 민간 정치자금 단체)에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를 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호프먼은 헤일리를 지지하는 수퍼팩에 민주당 지지자인 자신의 기부금을 받을 의사가 있는지 물었고, 수퍼팩 측이 이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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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이 최근 니키 헤일리 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수퍼팩(미국의 민간 정치자금 단체)에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를 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호프먼은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진보적 성향의 억만장자 기업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그가 헤일리를 지원한 것은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막기 위한 전략이다.
헤일리는 ‘타도 트럼프’ 구호를 내세우며 내년 1~6월 공화당 경선을 앞두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각종 여론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트럼프에 크게 못 미친다. 트럼프와 헤일리의 공화당 경선 일대일 대결을 가정한 더 메신저와 해리스 폴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지지율은 76%로 헤일리(19%)를 압도했다. 바이든과 헤일리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는 헤일리(41%)가 바이든(37%)을 4%포인트 앞섰다.
호프먼은 헤일리를 지지하는 수퍼팩에 민주당 지지자인 자신의 기부금을 받을 의사가 있는지 물었고, 수퍼팩 측이 이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일리는 지난 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공화당원이든 무소속이든 민주당원이든 대의를 지지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누구든 받아줄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후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스웹사이트 ‘더 메신저’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 폴’이 내년 11월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맞붙을 경우를 가정한 최근 지지율 조사 결과, 트럼프 지지율이 47%로 바이든(40%)을 7%포인트 앞섰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트럼프의 재선에 제동을 걸기 위해 헤일리를 지지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화당 ‘큰손’인 찰스 코크 코크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은 지난달 말 헤일리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지난달 말 월가 경영진들이 모인 한 행사에서 “매우 진보적인 민주당 지지자라도 헤일리를 도와야 한다”고 연설했다. 다이먼은 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할지를 놓고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걱정된다고 밝혀왔다.
한편 트럼프는 4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모금 이메일에서 “양당을 지원하는 세계적인 부자들이 우리를 이기기 위해 부정한 동맹을 맺고 있으니, 여러분과 같은 풀뿌리 기부자들이 반격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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