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발코니 난간에 낀 천연기념물 칡부엉이…치료 후 자연으로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2023. 12. 7. 10: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파트 발코니 난간과 창틀 사이에 낀 채 발견된 천연기념물 칡부엉이가 무사히 구조돼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7일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아파트에서 칡부엉이가 유리창에 충돌한 후 발코니 난간과 창틀 사이에 끼어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칡부엉이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에 속하는 희귀한 새로 천연기념물 제324-5호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아파트 발코니 난간과 창틀 사이에 낀 채 발견된 천연기념물 칡부엉이가 무사히 구조돼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7일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아파트에서 칡부엉이가 유리창에 충돌한 후 발코니 난간과 창틀 사이에 끼어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구조 당시 이 칡부엉이는 비좁은 틈에 끼어 꼼짝도 못 하는 상태였으며, 좁은 공간에서의 구조 과정에서 좌우 날개 균형이 맞지 않아 구조센터로 응급 이송됐다.

센터는 방사선 촬영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골절이나 깃 손상은 없었으나 탈진이 심하고 뇌진탕 소견이 있어 당장 비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두부 손상 치료와 기력 회복에 집중했다.

이 칡부엉이는 수의사 재활관리사의 맞춤형 진료로 밀착 관리를 받으며 활발한 먹이 섭식을 통해 기력을 회복해 10여일 만에 야산에 방사됐다.

칡부엉이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에 속하는 희귀한 새로 천연기념물 제324-5호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유라시아 대륙에 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10월쯤 도래해 이듬해 3월 하순까지 관찰되는 겨울 철새다. 위장술이 뛰어나며 낮에는 소나무 숲에서 쉬고 밤에 활동한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