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 우려… 질병청 "흔한 폐렴, 지나친 공포 불필요"

강민성 2023. 12. 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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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가 늘면서 정부가 임상 현장에서 쓰일 진료 지침을 보급하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에서 (지난) 9월 이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기타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져 환자 증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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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제공.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가 늘면서 정부가 임상 현장에서 쓰일 진료 지침을 보급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6일 오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관계자 외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한국병원약사회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주로 비말·접촉으로 감염되는 4급 법정 감염병이다. 길게는 4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20일가량 지속된다. 대부분 경미한 증상에 그치지만 증상이 악화하면 폐렴,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질병청은 향후 환자 발생 상황을 의료계, 관계부처에 공유하고,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료지침을 보급할 계획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민간 검사기관 5곳에서 수집한 호흡기 검체 약 30만건 중 양성 검체는 3423건이었고, 이 중 환자 절반 이상(51.7%)은 마크로라이드계열 항생제 내성이 확인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에서 (지난) 9월 이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기타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져 환자 증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다만 "(환자 수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동기간 대비 절반 수준"이라면서 "치명률이 낮고 치료법이 알려진 흔한 폐렴이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쓰면 증상이 나아지는데 내성률이 높아져 의료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박영아 이대서울병원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최근 입원한 소아 사이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비율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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