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손흥민-황희찬 ‘춘천듀오’ 세계 최고 EPL 득점왕 경쟁

심예섭 2023. 12. 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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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냐’ 손흥민-황희찬 ‘춘천듀오’ 세계 최고 EPL 득점왕 경쟁
 

▲ 구통계매체 ‘스쿼카’ SNS 캡처

‘춘천 듀오’ 손흥민(31·토트넘)·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순위표 5위 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득점왕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시즌 전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득점왕 출신 손흥민과 ‘코리안 가이’ 황희찬 등 한국 선수 두 명이 아시아 최초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새 역사를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손흥민은 EPL 14경기에 출전해 9골(2도움)로 리그 득점 순위 3위를, 황희찬은 15경기에서 8골(2도움)로 공동 4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들 앞에는 지난 시즌 득점왕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가 각각 1·2위로 있을 뿐이다.

현지 주요 외신도 이를 흥미롭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영국 BBC 축구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는 6일(한국시간) SNS(소셜미디어)에 “황희찬이 (득점왕 경쟁) 무리들을 추격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EPL에서 8골을 기록 중”이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손흥민, 황희찬이 편집된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이들의 득점왕 경쟁이 진행 중임을 조명한 것이다. 황희찬은 같은 날 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EPL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리그 8호골을 기록,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 토트넘의 손흥민이 4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해 폭풍같은 질주 뒤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 매체 TNT 스포츠는 역시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를 득점왕 경쟁을 조명했다. 매체는 특히 황희찬의 유효슈팅 대비 골 전환율을 높게 평가했다. 황희찬은 리그 첫 6골을 6개의 유효슈팅으로 만들어 내 전환율 100%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100%는 깨졌지만, 여전히 수준급이다. 그는 EPL에서 9개의 유효슈팅으로 8골을 기록(전환율 89%)했다. 득점왕 경쟁자인 홀란(48%)·살라(56%)·손흥민(50%)·왓킨스(44%)·보웬(47%)과 비교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도 이날 SNS을 통해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를 보여주면서 “한국은 엄청난 화력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즌 전반기가 끝을 향하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득점 상위권에 한국 선수가 2명이나 포함되면서 눈길을 끈다는 것이다.

득점 1·2위인 홀란과 살라 뒤를 추격하는 선수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득점왕 출신 손흥민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0골을 넣는데 그쳤던 손흥민은 부활에 성공해 벌써 9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9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10월에도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의 개막 후 10경기 무패행진(8승2무)을 이끌었다. 11월 주춤한 손흥민의 침묵은 길지 않았다. 지난 4일 리그 14라운드 맨시티 원정에서 손흥민은 자책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3 무승부에 일조해 토트넘 연패를 끊었다. 또 리그 9호골을 터트리면서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목전에 뒀다.

▲ 황희찬이 6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리그(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2분 결승골을 넣고 있다. 울버햄프턴 홈페이지

‘황소’ 황희찬의 상승세는 무섭다. 황희찬은 6일 번리와의 리그 15라운드 맞대결에서 결승골로 황희찬은 리그 8골을 달성해 제로드 보언(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은 리그컵 1골을 포함해 벌써 9골을 터트리면서 이미 자신의 울버햄프턴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도움 기록까지 포함하면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8골 2도움) 달성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지난 10월 축구대표팀에 소집됐을 당시 “홀란이 너무 좋은 결정력을 가져서 쉽지 않겠지만, 흥민이 형도 최다 득점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도 내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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