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미국 '시트콤의 제왕' 노먼 레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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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시트콤 대본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노먼 레어가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레어는 전날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다니던 중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뛰어들게 됐다.
레어는 1942년 대학을 그만두고 미 육군 항공대에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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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이웃 다룬 시트콤으로 큰 인기 누려
바이든 "미국의 대중문화 변화시킨 선구자"
미국의 유명한 시트콤 대본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노먼 레어가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레어는 전날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 유족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훌륭한 남편이자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를 기린다”며 팬들을 향해 “그동안 감동적인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TV가 대중문화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1970∼1980년대는 레어의 전성기였다. 이 시기 그는 ‘올인더패밀리’(All in the Family) ‘더제퍼슨스(The Jeffersons) ‘스탠퍼드와 아들’(Sanford and Son) ‘굿타임스’(Good Times) ‘모드’(Maude) ‘매리하트먼 매리하트먼’(Mary Hartman, Mary Hartman) ‘원데이앳어타임’(One Day at a Time) 등 시트콤의 대본을 쓰거나 감독을 맡아 명성을 떨쳤다. 그의 작품에 등장한 캐릭터는 수많은 미국인들의 삶에서 필수적 요소로 자리매김 했다.
초창기 가족의 사랑이나 이웃 간의 우정에 주로 천착한 레어는 시간이 흐르며 다양한 소재를 다루기 시작했다. 인종차별, 계급 간의 갈등, 남녀평등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언론의 자유, 환경 보호, 동등한 투표권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놓고 사회를 향해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미국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예술훈장과 케네디센터 명예상을 받았다.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는 에미상은 6차례,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바디상은 2차례 수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고인은 미국 문화를 변화시킨 힘”이라며 “용기와 양심 그리고 유머로 TV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찬사를 바쳤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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