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올해 매출 1조 41억원 달성

정정욱 스포츠동아 기자 2023. 12.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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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소재 더현대 서울이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2일 기준 올 누적 매출 1조41억 원을 달성하면서, 2021년 2월 26일 오픈 이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 원 점포에 등극했다.

영패션 매출 비중이 2021년 6.2%, 2022년 10.3%, 올해 13.9%로 늘었으며, 이는 현대백화점 전 점포 평균(8.2%)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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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기간 ‘연매출 1조’…글로벌 MZ성지로”
면적 절반을 고객 휴식 공간으로
아이돌 팝업스토어 꾸준히 운영
2030 인기 브랜드 1호 매장 유치
공간 경험 극대화…새 가치 제시”
“최단기간 ‘연매출 1조’…글로벌 MZ성지로”
더현대 서울이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실내 조경 및 자연 채광의 천정 등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공간을 구현한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서울 여의도 소재 더현대 서울이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2일 기준 올 누적 매출 1조41억 원을 달성하면서, 2021년 2월 26일 오픈 이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 원 점포에 등극했다. 종전 기록을 2년 2개월 앞당긴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이다.

●‘글로벌 MZ성지’로 자리매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불황의 악조건을 뚫고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데에는, 내·외국인 사이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떠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731.1%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11월 891.7% 상승했다. 이는 현대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305.2%)의 3배에 육박한다.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 비중이 72.8%에 달해 ‘글로벌 MZ성지’의 면모를 발휘했다.

이에는 오프라인 매장은 물건만 사는 목적형 소비 공간과 달라야 한다는 판단 아래, 휴식을 즐기며 오래 머물고 싶은 몰링형 수요를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 전체 영업 면적(8만9100m²)의 절반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미고,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천정 설계 등 기존에 없던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공간을 구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을 겨냥한 K-컬처를 집대성한 전략도 인기를 모았다. BTS(3월), 르세라핌(5월), 아이브(6월), ITZY(8월), 블랙핑크(9월) 등 최정상 아이돌 그룹 관련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운영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젊은 고객층에게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장소로 인식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패션 인큐베이터’로 인식

K-패션 생태계 확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받는다. 특히 ‘마뗑킴’과 ‘시에(SIE)’ 등 2030세대가 열광하는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의 백화점 1호 매장을 잇달아 유치하는 전략을 펼친 결과, 영패션 중심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신장했다. 영패션 매출 비중이 2021년 6.2%, 2022년 10.3%, 올해 13.9%로 늘었으며, 이는 현대백화점 전 점포 평균(8.2%)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밖에도 ‘쿠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온라인 판매만 전개하던 브랜드의 입점을 비롯해 ‘미스치프’, ‘세터’, ‘드파운드’ 등 신진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는 등 200여 개 국산 토종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으로 진출했다. 이렇듯 기성 패션상품에 안주하지 않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려는 노력은 백화점 경쟁력의 바로미터인 패션부문 전체 매출(영패션·여성패션·남성패션)이 빠르게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 등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수준의 상품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 이로 인한 객단가 상승 등이 최단기간 1조 원 돌파 기록을 이끌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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