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기로 북한 인공기 게재" UAE, 행사 홈페이지에 실수…'날벼락'

장나영 2023. 12. 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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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국 아랍에미리트(UAE)가 행사 홈페이지에 북한 인공기를 한국 국기로 잘못 게재했다가 한국 정부 항의를 받고 삭제했습니다.

어제(6일) 외교부 등은 UAE가 운영하는 COP28 홈페이지가 자국 주도 '수소 인증제도에 대한 상호 인정 선언문'에 참여한 38개국 중 하나로 한국을 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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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UAE 외교부·COP28 의장실에 공식 항의, 즉각적인 정정 조치 요구"
현재 참여국의 국기를 모두 삭제한 상태
UAE "절대 발생하면 안 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임을 인정한다"
COP28 홈페이지에 잘못 게재된 한국의 국기/사진=매일경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국 아랍에미리트(UAE)가 행사 홈페이지에 북한 인공기를 한국 국기로 잘못 게재했다가 한국 정부 항의를 받고 삭제했습니다.

어제(6일) 외교부 등은 UAE가 운영하는 COP28 홈페이지가 자국 주도 '수소 인증제도에 대한 상호 인정 선언문'에 참여한 38개국 중 하나로 한국을 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당 홈페이지에는 한국의 국기로 북한 인공기 그림이 게재돼 있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측은 이 문제를 인지한 즉시 의장국인 UAE 외교부와 COP28 의장실에 공식 항의하고 즉각적인 정정 조치를 요구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의장국은 참여국의 국기를 모두 삭제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UAE는 해당 실수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했으며, COP28 의장실의 UAE 고위 인사가 한국 측에 인공기 게재 경위를 알려왔습니다.

이 인사는 "주니어 직원이 의장국 주도 구상 참가국을 계속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라며 "과다한 업무와 제한된 시간 하에 일하다 보니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에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 "절대 발생하면 안 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임을 인정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COP28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덧붙였습니다.

이 인사는 술탄 알 자베르 COP28 의장도 즉시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한국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COP28 행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 국기 대신 북한 인공기가 걸려있다는 사실은 어제(6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최소 일주일여 동안 태극기 대신 인공기가 우리나라 국명 위에 떠 있었던 셈입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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