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도 안전하지 않지만"…연이은 공습에 라파로 내몰리는 가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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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안전을 우려하며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라파 검문소로 내몰리고 있다.
다섯 아이의 아버지인 사미르 아부 알리(45)는 라파에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 내일 그들은 라파에서 우리를 뒤쫓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고 있는 칸 유니스에서 13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현재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육로이다 대피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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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안전을 우려하며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라파 검문소로 내몰리고 있다.
다섯 아이의 아버지인 사미르 아부 알리(45)는 라파에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 내일 그들은 라파에서 우리를 뒤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또 다른 나크바(팔레스타인 추방·대재앙)를 원하지만 나는 떠나지 않을 것이다. 라파는 나에게 '최종' 목적지"라고 했다.
또 다른 팔레스타인 난민인 지나이브는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은 이제 우리를 라파 쪽으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언젠간 그곳을 공습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라파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고 있는 칸 유니스에서 13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현재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육로이다 대피 통로다.
당초 이스라엘군은 지상군을 실시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부로 대피하라고 안내했지만, 이날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소탕을 위해 칸 유니스 중심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인도주의사무국(OCHA)은 가자지구 인구 230만명 가운데 약 80%가 전쟁에 따라 실향민이 됐고, 이들 중 다수가 반복적으로 공습을 받으며 거처를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측은 텐트 수백개를 마련했음에도 라파 난민 대부분은 텐트 부족에 비인도주의적인 환경에서 힘겹게 잠에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은 이집트에서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일부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전달되고 있지만, 트럭이 부족하고 지난주 휴전 이후 적대 행위가 급증하면서 구호품 배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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