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에 ‘對 헤즈볼라’ 제2전선 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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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 국경에 '제2전선'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리타니 강 너머로 추방되기 전까지 레바논 국경 근처 북부 지역에서 대피한 이스라엘 주민 약 8만명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권장하진 않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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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수단 희망하나, 실패하면 군사행동 동원”
하마스 침공 이후 헤즈볼라 테러↑…양면전선 우려도
이스라엘 정부가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 국경에 ‘제2전선’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북부 도시 나하리야를 방문해 시장 및 자치단체 지도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리타니 강 너머로 추방되기 전까지 레바논 국경 근처 북부 지역에서 대피한 이스라엘 주민 약 8만명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권장하진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스라엘 북부 지역은 헤즈볼라의 로켓 등 테러 공격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위험 지역이다.
그는 “정부는 외교적 수단을 통해 헤즈볼라를 밀어내길 희망하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군사행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현재 이스라엘 남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로 형성돼있는 이스라엘의 전선이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대까지 추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2006년 레바논 전쟁 종전 후 유엔 결의안 1701호에 따라 레바논 남부에서 모든 군대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헤즈볼라도 레바논 남부에 군대를 철수해야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이 발발하면서 헤즈볼라 군은 최근 몇 주 동안 로켓·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시아파 이슬람 정당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유대주의 군벌·테러단체다. 자살 폭탄 테러 특공대 등 총 병력 7만명을 동원할 수 있으며 러시아·이란으로부터의 무기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갈란트 국방부 장관의 ‘제2전선’ 발언은 이스라엘군 병력이 양면전선 구도 때문에 둘로 나뉘어 이스라엘군에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더욱이 상대는 하마스보다 규모와 군사력이 더 월등한 헤즈볼라이며, 전선 길이 또한 가자 지구보다 더 길다.
다만 지난달 14일 이스라엘 해역에 미국 항공모함 USS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 미 해군 항모 전단이 배치돼 하마스 외 헤즈볼라 또는 이란의 참전을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군사행동 확대에 따른 확전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갈란트 장관과의 통화에서 “레바논 국경의 긴장이 고조되는 데 있어 이스라엘의 역할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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