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신생아 때부터 점검해야"...건강 예고 지표

출생 초기에 잰 혈압도 나중에 심혈관 건강을 예고하는 지표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멜버른 심장·당뇨병 연구소의 연구팀이 핀란드의 유아 건강 클리닉들로부터 선발한 생후 7개월∼26세의 동일집단 534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이 아이들은 생후 7개월부터 시작해 20세가 되기까지 매년 혈압을 쟀습니다.

또 11, 13, 15, 17, 19세, 마지막으로 26세 때 경(목)동맥의 내막-중막 두께를 쟀습니다.

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으로, 경동맥 두께는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리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생후 7∼13개월 영아의 고혈압은 청년기에 내막-중막 두께 수치가 높아질 위험이 25.3%, 2∼5세 유아 때의 고혈압은 27%, 6∼12세 아동기의 고혈압은 18%, 13∼17세 청소년기의 고혈압은 13.5%, 18~26세 청년기 고혈압의 경우 16.2%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결과는 유아기, 학령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의 고혈압이 경동맥 경화에 똑같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혈압 측정은 3세 이전부터 시작하는 것이 심혈관 건강 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미국 소아과 학회, 유럽 고혈압 학회, 미국 심장 협회는 3세부터 혈압 측정을 지지하고 있으나 미국 질병 예방 특별 위원회는 득과 실을 판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