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쓰러진다’... 최악의 결정력으로 첼시의 완패 이끈 ‘넥스트 드록바’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니콜라스 잭슨이 이번에도 큰 기회를 2번이나 놓쳤다.
첼시는 7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첼시의 패배 원흉은 첼시의 공격진 그중에서도 잭슨에게 있었다.
잭슨은 첼시가 기대하는 ‘제2의 드록바’다. 2022/2023 시즌에 기량이 만개한 잭슨은 비야레알에서 26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주목해 봐야 할 점은 저번 시즌 후반기의 페이스다. 그는 후반기 11경기 10골이라는 성적을 보여줬고 4월 1일 이후로 PK(페널티킥) 제외 유럽 5대 리그에서 잭슨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없다.
그는 4월 이후로 40%의 슈팅을 골로 전환하는 기록을 보였고 평균 80분마다 리그 득점을 성공했다. 그리고 그 10골은 같은 기간 현 소속팀인 첼시가 넣은 득점보다 1골이나(11경기 9골) 많다.
잭슨의 가장 큰 장점은 볼 운반 능력이다. 2022/23 시즌 라리가에서 7골과 3도움으로 볼 운반으로 10골에 관여했다. 이는 오직 비니시우스(12개의 공격포인트)만이 더 높다. 하지만 잭슨은 비니시우스 보다 1231분 덜 뛰었기 때문에 이 기록은 더욱더 대단하다.
잭슨의 또 다른 장점은 속도와 가속도다. 라리가에서 최소 1500분 이상 소화한 미드필더와 공격수 중 오직 3명 만이 잭슨의 평균 13.6m의 볼 운반 수치를 넘었다.
잭슨은 지난 시즌 공격 상황에서 중앙 자리를 벗어나는 자유를 많이 받았고 좌측면 우측면 가리지 않고 빠졌다. 공을 받거나 연계를 할 시에는 속도를 살려서 돌파를 했다. 이렇다 보니 라리가의 수비수들은 상당히 까다로워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잭슨이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탐욕이 많아지면서 동료와의 연계도 훌륭하게 이어지지 않고 골 결정력도 좋지 않아 쉬운 찬스들도 놓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다 보니 지난 토트넘과의 경기 이전에 9경기에서 2골만을 기록했다. 그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도 놓쳤던 기회를 다 살렸다면 6골을 넣을 수 있었다.
세 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잭슨은 이 경기에서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고, 포체티노 감독은 이러한 감정을 반영했다.
포체티노는 “세 골을 넣었다고 말하기는 쉽다. 그것은 과정이다. 그는 아직 어리고 발전해야 한다. 3골을 넣었지만 6골을 넣었어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하고 긴장을 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상될 것이다. 월요일 같은 날은 그가 너무 긴장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경기에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잭슨은 이번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그의 치명적인 단점인 결정력 문제를 여실히 보여줬다. 전반 32분 스털링의 전진 드리블을 통해서 기회가 만들어졌고 스털링은 주저하지 않고 비어있던 잭슨에게 공을 넘겨줬다.
잭슨에게는 여유가 있었던 상황이었고 원터치로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그는 공을 한번 잡으며 이도 저도 아닌 슈팅을 해서 찬스를 놓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분 무드릭이 올린 코너킥이 카이세도의 머리를 맞고 골대 앞으로 흘러가며 잭슨에게 찬스가 왔고 잭슨은 골대 코 앞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나며 총 2번의 완벽한 득점 찬스를 놓쳤다.
잭슨은 이 경기 풀타임을 뛰며 2번의 기회 창출, 2번의 슈팅에서 2번의 큰 기회 놓침을 만들어냈고 33%의 드리블 성공률, 40%의 지상 볼 경합 성공률, 0%의 공중볼 경합 성공률을 보여주며 평점 6.9점을 받았다.
잭슨은 현재 장점이 아닌 단점만 보여주고 있다. 결정력도 문제지만 또 다른 문제점은 쓸데없는 경고를 너무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벌써 옐로카드만 7번을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경우도 있다.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고치지 않는다면 언젠가 크게 사고를 칠 것이다.
첼시는 잭슨과 브로야의 부진으로 1월 겨울 이적시장에 공격수 영입이 필수적이다. 현재 오시멘이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으며 첼시는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큰 액수를 지불할 것이다.
사진 = 더 프라이드 오브 런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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