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불화도 생기겠어...라커룸 장악 실패?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 맨유 감독 반박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기자들의 기사에 반박했다.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첼시 FC와 경기에서 스콧 맥토미니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맨유는 9승 6패 승점 27점으로 6위로 뛰어올랐다.
맨유는 전반 19분 맥토미니가 선취골을 터트렸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중앙에 위치한 해리 매과이어에게 컷백 패스를 연결했고, 매과이어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첼시 수비수 몸에 맞은 슈팅이 뒤에 있던 맥토미니에게 흘렀고 맥토미니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첼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동점골을 위해 계속해서 맨유 골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전반 45분 결실을 맺었다. 미하일로 무드릭의 패스를 받은 콜 팔머가 반박자 빠른 슈팅을 가져갔고,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손을 지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맨유는 후반 24분 다시 한번 앞서가는 골을 만들어냈다. 매과이어가 왼쪽 하프스페이스를 파고들던 세르히오 레길론을 향해 강한 땅볼 패스를 시도했고, 레길론은 볼은 왼쪽 측면에 위치한 가르나초에게 다시 연결했다. 가르나초는 곧바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맥토미니가 헤더골을 작렬했다. 이후 맨유는 첼시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버텨낸 뒤 2-1 승리를 완성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사실 맨유는 경기장 안팎으로 최근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시즌 초반 제이든 산초가 항명 사태로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됐으며 주전 수비수였던 라파엘 바란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언해피'를 띄우기도 했다.
경기 결과도 좋지 않았다.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1승 1무 3패로 A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것과 달리 올 시즌 중위권을 맴돌며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이 라커룸에서 장악력을 잃었으며 일부 선수들이 그에게 등 돌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이 선수를 다루는 방법에 있어서 진절머리가 났다고 했다. 축구 팬들은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연기가 날까?'라는 말처럼 점점 기사들을 믿기 시작했다.
그러자 텐 하흐 감독이 직접 반박했다. 텐 하흐 감독은 첼시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우리는 밤새도록 의사소통하고 있었다. 이게 바로 팀이다"라며 "라커룸 분위기 매우 좋다. 경기를 뛰고 있는 11명만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맨유는 시종일관 첼시를 몰아붙였다. 전방 압박을 통해 첼시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6-8로 두 배 차이가 났다. 유효슈팅 역시 8-4로 첼시를 월등히 앞섰다.
텐 하흐 감독은 "라커룸 장악 실패 기사는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았고, 진실은 오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소음에 대해서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다. 아약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최근 리그 7경기에서 5승 2패를 거두며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같은 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톤 빌라에 패하며 4위로 떨어졌는데, 맨유는 맨시티와 승점 단 3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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