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헤지펀드 팰리서, 삼성물산에 대대적 조직 개편 요구"

김동필 기자 2023. 12. 7. 09:12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통신]

영국의 헤지펀드 팰리서 캐피털(Palliser Capital)이 삼성물산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으로 6일 보도했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팰리서 캐피털은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면서 경영에 개입하는 등 행동주의 투자에 주력하는 헤지펀드입니다. 현재 팰리서 캐피털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0.62%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팰리서 캐피털은 삼성물산에 현금성 자산 활용 및 지배구조, 이사진과 주주 간 커뮤니케이션 등에 경영 전반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주주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늘리고, 자본 배분에 능숙한 전문가를 이사진에 추가하라고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조직 개편도 주문했습니다. 삼성물산 4개 사업부에 대한 통합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고, 삼성물산 내 특정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분사 후 기업공개(IPO)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한 겁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캐피털 최고 투자책임자(CIO)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삼성물산이 자사주를 대거 매입해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할 것도 제안했습니다. 스미스 CIO는 일련의 조치가 이뤄지면 기업가치가 이전보다 170% 이상 치솟을 것이라고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미스 CIO는 과거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에서 20년간 펀드매니저로 일하다 2년 전 팰리서 캐피털을 설립했습니다. 엘리엇에서 일하던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에도 합병 반대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미스 CIO는 지난달 삼성물산 경영진과의 회의를 열고 가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회의에서 "기업 가치를 과도하게 낮추는 요인들은 일시적인 요인에 불과하다"라면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적극 요구했습니다.

로이터는 시티오브런던 인베스트먼트도 지난달 공개서한을 통해 삼성물산 주가 흐름이 부진한 점을 비판하면서 개선책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스미스 CIO가 손런던 투자 콘퍼런스(Sohn London Investment Conference)에서 이 회사와 관련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