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이상민, 김기현 향해… "왜 전화 안하나, 여기 인재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게 "왜 전화하지 않냐"는 영상편지를 남겼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이 의원의 모습.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왜 전화가 없냐"고 영상 편지를 남겼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국민의힘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없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기현 대표는 언론에만 얘기하지 말고 전화라도 한 통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아니 거기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뭐 하는 건가. 인재가 여기 이렇게 있는데"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 의원은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숙고 중"이라며 "무소속으로 나와보니 외롭다. 누군가 따뜻하게 품어주면 마음이 금방 풀릴 것 같다"고 말하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 상황에 대해 이 의원은 "국민의힘 지자자들은 저에게 오라고 하고, 개딸들은 국민의힘으로 가라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물, 감동을 주는 인물, 실력과 인품을 갖춘 분을 모시기 위해서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며 이상민 의원을 언급한 바 있다.

창당설이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통화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 상황을 좀 지켜보면서 거취를 결정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제가) 이 전 대표께서 좀 적극적으로 나서서 민주당을 재건하든지 양 정치권을 쇄신하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드렸더니 (이 전 대표가) '예'라고 힘있게 답했다"며 "제 느낌엔 무슨 결심이 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최소한 한국 정치에서 거물로 크신 분들이 자신들의 책무가 있다면 나서야 한다"며 "한국 정치를 바로 잡는 데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점잖은 얘기만 해서 되겠나. 이 전 대표께서 결단하셔서 정치세력을 규합해 나서고 김 전 총리와 정세균 전 총리도 나서서 국민들을 안심시켜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