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스베이거스 대학서 구직 실패한 교수가 대낮 총격···“3명 사망”

경찰국 “3명 숨지고 1명은 위독한 상태”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에 현장서 사망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무장한 경찰이 캠퍼스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UNLV)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이 대학에 취업하려다가 실패한 대학교수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총격 신고는 이날 오전 11시45분쯤 경영대학원이 있는 빔홀 건물에서 접수됐다. 이후 학생회관에서도 총격이 발생했다는 추가 신고가 있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용의자를 발견해 총격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최초 경보가 발령된 지 40분 만에 “용의자가 발견됐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역 보안관 케빈 맥마힐은 학생들이 건물 밖에 모여 식사나 게임을 하고 있었다며 “범인을 사살하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이 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맥마힐은 총에 맞은 4명 이외에 또다른 4명이 공황발작 증세를 보여 병원에 옮겨졌고 캠퍼스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AP는 사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최근 이 대학에 지원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 소재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ECU)에 근무한 적이 있는 교수라고 전했다. CNN도 용의자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에 연고가 있는 67세 교수라고 보도했다.

대학 측은 오는 8일까지 모든 수업을 취소했다. 키스 휫필드 총장은 성명에서 “가늠할 수 없는 사건으로 캠퍼스가 충격에 빠졌다”며 “우리가 잃은 이들과 부상당한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에는 학부생 약 2만5천명, 대학원생 약 8천명이 재학 중이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사건 수습을 위해 캠퍼스에서 약 2마일(3.2㎞) 거리인 해리리드 국제공항에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의 지상운항을 중단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