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신’ 아그네스 차우, 캐나다 망명 의사… 조슈아 웡은 여전히 수감[Global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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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우산 혁명'과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끌었던 홍콩의 민주계 인사들은 어디에 있을까.
중국의 강력한 통제하에 홍콩의 민주화가 좌절된 이후 당시 시위를 이끌던 이들은 홍콩을 떠나거나 사실상 구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
차우는 네이선 로 전 홍콩 입법회 의원, 조슈아 웡 등과 함께 2014년 홍콩의 '우산혁명'을 이끈 데모시스토당의 창당 멤버로 그동안 데모시스토당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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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네이선 로 현상금 걸려
수감된 오웬 차우 감시 삼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2014년 ‘우산 혁명’과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끌었던 홍콩의 민주계 인사들은 어디에 있을까.
중국의 강력한 통제하에 홍콩의 민주화가 좌절된 이후 당시 시위를 이끌던 이들은 홍콩을 떠나거나 사실상 구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은 이는 소위 ‘민주 여신’으로 불렸던 아그네스 차우. 지난 4일 차우는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기 위해 공부 중이며 홍콩으로의 귀환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차우는 네이선 로 전 홍콩 입법회 의원, 조슈아 웡 등과 함께 2014년 홍콩의 ‘우산혁명’을 이끈 데모시스토당의 창당 멤버로 그동안 데모시스토당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2019년 반정부 시위 도중 불법 집회 참가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7개월 복역 후 2021년 6월 석방됐다. 이후 그는 여권을 압수당해 사실상 출국이 금지됐으나 홍콩 경찰이 중국 선전(深圳)을 방문해 중국 개방 전시회와 텐센트 본사를 방문하고 감사 편지를 쓰는 조건으로 출국 허가를 내줬다.
차우는 “평생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강요당하고 싶지 않고, 중국 본토로 가도록 강요받고 싶지 않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개인적으로 안전하더라도 몸과 마음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우는 4일 일본 도쿄(東京)TV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에 망명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홍콩 특구 정부는 성명을 내고 “법치에 도전했다”며 “특구 정부는 반드시 전력을 다해 체포할 것이며 수치스러운 도주 행각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지난 7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망명 민주화 운동가 8명에 대해 현상금을 내걸었는데, 로 전 의원이 포함됐다. 차우, 로 전 의원과 함께 데모시스토당을 창당했던 웡은 홍콩 당국에 의해 수감 중이다. 또 민주화 운동을 적극 지지했던 지미 라이 핑궈르바오(빈果日報) 창립자도 여전히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수감 중인 이들에 대한 감시도 삼엄하다. 구금된 홍콩 활동가 오웬 차우는 5일 독일 학자 디트리히 슈바니츠의 책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외부의 지인을 통해 전달받으려 했으나 책 안에 있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그림 ‘비너스의 탄생’ 사진 때문에 도서가 ‘음란물’ 판정을 받아 반송됐다며 홍콩 교정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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