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방권 없음' 차갑게 식어버린 맨유 팬 여론, PK 실축한 캡틴 향해 '짐 싸서 꺼져'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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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경우 팀이 승리하면, 경기 중에 벌어진 선수들의 실수는 어느 정도 무마되기 마련이다.
팀의 극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경기 중에 나온 페르난데스의 커다란 실수를 용서하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팀내 잡음과 부진 때문에 맨유 팬의 여론이 더 차갑게 식었다는 걸 반영한다.
팬들은 SNS를 통해 '페르난데스는 이제 가방을 싸야 한다'며 팀을 떠나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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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빨리 짐 싸서 나가!'
보통의 경우 팀이 승리하면, 경기 중에 벌어진 선수들의 실수는 어느 정도 무마되기 마련이다. 특히 이전까지 팀의 기둥이라는 평가와 함께 '캡틴' 완장을 차고 있던 선수라면 '까방권(까임방지권)'을 몇 장은 갖고 있다. 이걸로 자신의 실책을 어느 정도까지는 덮을 수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까방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듯 하다. 팀의 극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경기 중에 나온 페르난데스의 커다란 실수를 용서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SNS를 통해 '짐가방 싸고, 팀을 떠나라'는 식의 선 넘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계속되는 팀내 잡음과 부진 때문에 맨유 팬의 여론이 더 차갑게 식었다는 걸 반영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7일(한국시각) '첼시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B.페르난데스를 향해 맨유 팬들이 짐가방을 싸라는 비판을 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첼시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해 리그 6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 선발 미드필더로 나온 페르난데스는 경기 시작 9분만에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때 안토니가 페널티 지역에서 패스를 시도할 때 첼시 엔조 페르난데스가 발등을 밟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결국 PK를 선언했고, 캡틴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왔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첼시 골키퍼 산체스와의 수 싸움에서 졌다. 잠깐 머뭇거리는 시그니처 제스추어로 킥을 했지만, 산체스가 완전히 골 방향을 읽어내며 페르난데스의 슛을 막아낸 것.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이후 맨유는 첼시의 공세를 간신히 막아내다 전반 19분 맥토미니의 선제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고, 1-1 맞선 후반 24분 다시 맥토미니가 헤더 결승골을 터트리며 2대1로 승리했다.
맥토미니의 멀티골 원맨쇼 덕분에 승리한 뒤에 페르난데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팬들은 SNS를 통해 '페르난데스는 이제 가방을 싸야 한다'며 팀을 떠나라고 맹비난했다. 다른 팬 역시 '페르난데스도 마찬가지다. 에릭 텐 하흐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죄다 쓸모가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맨유 팬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쳤다는 사인으로 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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