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특집]"운동화 차림으로 청와대 가서 대통령 앞에서 신발벗었다"(종합)

윤근영 입력 2023. 12. 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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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 전문가 한비야의 이야기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은 금연, 걷기 외에 잠을 잘 자는 것이 자신의 건강 비결이라고 했다.

아래 내용은 [삶] 인터뷰 내용 가운데 건강 관련 내용만 다시 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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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예쁘다 소리 못듣는데, 산에 가면 예쁘다 하네요"
"많이 걷고, 적게 먹고, 술 자제하고, 담배 끊어 건강 유지"
"스트레스 안받고 단순하게 사는 것도 중요"…[삶] 인터뷰이들
2013년 필리핀 태풍 임시 난민수용소 학교에서 아이들과 웃고 있는 한비야 [본인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어린 시절 나는 발레와 무용을 하는 언니들과 달리 예쁘다는 소리를 못 들었다. 그런데 아빠 따라 산에 가면 등산객들이 기특하다, 장하다, 예쁘다고 하면서 칭찬해줬다. 나는 그렇게 등산을 좋아하게 됐고, 지금도 1주에 2∼3번은 산에 간다. 외국에 다녀와도 공항에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등산 가방을 메고 산으로 향한다"

국제구호 전문가 한비야의 이야기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인간의 욕구 중에서 생리적 욕구보다는 높은 단계라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 그것보다 더 높고 고상하다는 '자아실현의 욕구'도 건강을 잃으면 충족할 수 없다.

연합뉴스는 작년 9월부터 [삶]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인터뷰이들 상당수는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 열정적이고, 헌신적이며, 이타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해당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들을 인터뷰할 때마다 건강관리 방법을 물었는데, 많이 걷는다는 답변이 많았다. 걸으면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좋아지고, 걷는 중에 여러 가지 생각이 잘 정리되기 때문인 듯하다. 사람은 걸을 때 두뇌활동이 활발해진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 소식하고, 채식하고, 술을 안 마시고, 담배를 끊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젊은 시절 '말술'이었다는 전 민노당 대표 권영길은 70대 중반에 이르러 건강이 나빠졌는데,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남다른 답변도 있었다.

마사회 탁구 감독 현정화는 30년간 반신욕을 해서 피부까지 좋아졌다고 했고, 여명학교 조명숙 교장은 자신의 정신연령이 중고교 아이들 수준이어서 그들과 장난치고 노느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변호사 박찬종은 날씨가 덥거나 추우면 아파트 내부에서 조깅하는데, 베란다가 없어서 그 코스가 생각보다 길다고 했다. 30m는 된다고 했다.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은 금연, 걷기 외에 잠을 잘 자는 것이 자신의 건강 비결이라고 했다. 눕자마자 잠을 자는 스타일인데, 그것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 '단순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래 내용은 [삶] 인터뷰 내용 가운데 건강 관련 내용만 다시 모은 것이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이시형 박사 [정한솔 촬영]

국민 의사 이시형

--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나.

▲ 나는 적게 먹는다. 밥을 먹어도 한 숟가락에 불과할 정도다. 아침에는 그것도 안 먹고 나물을 먹는다. 그리고 아침에는 사과를 섞은 당근 주스를 꼭 마신다. 당근이 땅에서 나는 모든 영양분을 갖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 덩치에 그 정도 먹고 어떻게 사느냐고 하는데, 습관이 돼서 배고프지 않다. 체력도 문제없고 위장이 편하다. 가볍게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역도선수처럼 그런 강한 운동이 아니라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말한다.

--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할 듯한데.

▲ 나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를 잘한다. 스트레스가 오면 "그 정도는 있을 수 있지"라고 하면서 받아들인다. 중요한 것은 보람찬 생활을 하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는 자부심이 나의 건강에 긍정적 기여를 한다. 국민 건강을 위해 강연하고, 인터뷰하고, TV에 출연하는 것은 나에게 중요한 마음의 양식이다. 건강에 제일 중요한 것은 보람찬 생활을 하는 것이다. 나는 지난 40년간 감기와 몸살을 앓은 적이 없다.

-- 채식을 권하는 편인가.

▲ 나는 꼭 채식만을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채식할 때는 날것으로 먹지는 않는다. 삶아 먹는 게 좋다. 식물에는 소중한 자기방어 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있는데, 이것이 셀룰로이드라는 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막은 씹는 것으로 터뜨려지지 않는다. 생채식으로는 파이토케미컬을 흡수하지 못한다.

-- 병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가능한가.

▲ 예방에 대한 개념이 제일 약한 나라가 한국이다. 우리는 밥을 빨리 먹고, 많이 먹는다. 폭음과 폭식을 하고 술에 취해 집에도 못 가곤 한다. 그래서 병이 생긴다. 생활을 잘못해서 생긴 것은 본인이 고쳐야 한다. 생활습관병은 의사가 못 고친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게 되면 병원에 안 가도 된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이계호 교수 [촬영 이다빈]

건강한 식습관 교육하는 태초먹거리학교 교장 이계호

-- 흡연은 하나.

▲ 젊은 시절 나는 담배를 많이 피웠다. 자동차 세차장에서 일할 때와 대학에 다녔던 시절의 흡연량은 하루 2∼3갑 정도였다. '식후 불연초는 사후 지옥행'이라고 허튼소리를 하면서 피웠다. 이 말은 식사 후에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죽은 뒤에 지옥에 간다는 뜻인데, 골초가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억지 말이다. 당시에 찍은 사진을 보면 항상 내 손에는 담배가 있을 정도였다. 그런 담배를 1982년 미국 유학 시절에 끊었다. 아무리 밤을 새워 공부해도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가장 좋아하는 것을 끊기로 결심했는데, 그게 담배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이 담배를 끊은 것이다.

-- 평소에 술은 마시나.

▲ 우리 집안 사람들은 술이 몸에 안 맞는다. 나는 술을 마시면 힘들고 괴롭다. 우리 아들도 술을 못 마신다.

-- 운동은 하나.

▲ 아내와 나는 대전 아파트 주변의 갑천을 매일 1∼2시간씩 걷는다. 젊은 시절에는 테니스를 좋아했다. 공부하러 미국에 건너간 1982년부터 테니스를 시작했고, 귀국해서는 충남대 교수 대표로 전국 교수 테니스대회에 나가 우승한 적도 있다.

-- 본인의 식단은

▲ 소식한다. 아침과 점심은 먹지만 저녁은 간단히 해결한다. 아침은 발효 콩을 먹은 뒤 현미 쑥떡, 샐러드 한 접시, 계란 하나, 사과 한 쪽을 먹는다. 점심 메뉴도 비슷한데 현미 잡곡밥, 고등어조림, 대구탕 같은 것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저녁은 쑥떡 하나, 과일 하나 정도로 가볍게 먹는다.

현정화 탁구 감독 [정한솔 촬영]

마사회 탁구 감독 현정화

-- 혹시 술은 많이 마시나.

▲ 술은 좋아한다. 주량은 잘 모르겠다. 대회가 끝난 뒤 회식하는 자리에서 선수들이 한 잔씩 주곤 하는데. 내가 쓰러지지 않고 계속 살아있으니 주량을 모르겠다.

-- 몸이 이전보다 마른 편인 것 같은데, 건강은 어떤가.

▲ 건강은 좋다. 선수 시절보다 체중은 많이 줄었다. 선수 활동을 그만둔 몇 년 동안 거의 운동을 하지 않았더니 근육이 빠졌다. 선수 시절에 갖고 있던 신경성 위염 때문에 선수 은퇴 후에 식사량도 줄였는데, 이것도 체중감소에 영향을 준 듯하다.

--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 요즘에는 건강관리를 위해 헬스장에 가서 뛰고, 웨이트트레이닝도 한다. 매일 반신욕도 하는데, 시작한 지 30년 정도 됐다. 그 덕에 손발이 찼던 것이 개선됐다. 반신욕을 하면 피부도 좋아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박찬종 변호사 [촬영 이다빈]

박찬종 변호사

--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 50대까지는 건강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60대 이후에는 조깅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날씨가 더우면 방안에서 조깅한다. 우리 아파트는 베란다가 없어서 내부를 한 바퀴 돌면 30m가량 된다.

-- 술·담배는 많이 했나.

▲ 술은 70대부터 마시지 않는다. 그전에는 거의 매일 마셨다. 혼자 있을 때도 먹었다. 담배는 마흔 살 때 끊었다.

-- 골프는 하나.

▲ 10년 정도 하다 1980년 5월부터 안 했다. 그날 대학 동기들과 수원에서 골프를 치던 중에 정치인들이 신군부에 잡혀간다는 뉴스를 봤다. 나는 즉시 골프를 중단하고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부터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권영길 [촬영 정한솔]

권영길 전 민노당 대표

-- 건강 상태는 어떤가.

▲ 2015년에 온몸의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에 걸렸다. 지리산에 들어가 요양도 했는데, 많이 회복됐다. 합병증으로 설암에 걸려 수술을 받은 적도 있다.

-- 건강이 나빠진 이유는.

▲ 나는 병들기 전에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가난하게 살아가는데 건강 하나는 타고났다고 생각했다. 노동운동, 진보 정치운동을 하면서 술자리도 자주 갖게 됐는데, 10여 명의 사람과 일일이 술잔을 주고받으면서도 다음날 가장 활기차게 일했다. 선후배들은 나를 철인이라고 했다. 기자 생활을 할 때도 술로는 권영길을 못 이긴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대주가'였다. 그러다 7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병에 걸렸다. 나의 오만과 교만이 병으로 이어진 것이다.

-- 포부가 있다면.

▲ 갈라져 있는 진보정당이 하나가 되는 길에 기여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80대 후반까지 산다면 '건강하게 살기' 강연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90세 가까운 나이가 돼야 하는데. 그때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미숙 고전 평론가 [정한솔 촬영]

고전 평론가 고미숙

-- 걷는 것을 좋아하나.

▲ 시간이 나면 걷는다. 하루에 1∼2시간은 남산에서 산책한다. 북한산. 도봉산 등산도 한다. 걷기는 혼자 하지 않는다. 홀로 하면 심심하기 때문이다.

--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 걷는 것 외에는 많이 잔다. 오후 10시 전후에 잠들어서 아침 6시쯤에 일어난다. 나는 의식적으로 밤에 일을 안 한다. 이전에는 밤늦게까지 리포트를 쓰곤 했는데. 무리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게 됐다. 대신, 낮에는 집중한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박재갑 [본인 제공]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

-- 담배가 암 발생에 결정적인가.

▲ 우리나라 전체 암 사망 원인의 30%가 담배다. 폐암뿐 아니라 신장암, 방광암, 후두암 등 거의 모든 암을 일으킨다. 담배로 죽는 사람이 연간 6만2천 명이다. 담배 30갑의 연기에서 나오는 청산 가스만 모아 70㎏ 체중의 사람이 한 번에 마시면 죽을 수 있다. 석면에서 발암물질 한 가지만 나와도 세상이 난리인데, 담배에는 69종의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발암물질은 30억 쌍의 유전자 부호에 영향을 준다. 유전자 부호 하나만 바뀌어도 문제가 발생한다. 세포가 빨리 자라거나, 적당한 시점에 소멸해야 하는데 계속 살아있게 된다. 이것이 암 발생이다.

-- 담배를 참느라 스트레스받는 게 오히려 발암 요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 스트레스가 암 발생의 원인인지는 학술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혈중 니코틴 농도가 떨어지면 불안해지고, 담배를 피우면 농도가 올라가니 잠시 불안이 줄어드는 것뿐이다.

-- 운동화 신고 출근하고 생활 속에 운동하자는 캠페인은 어떻게 하게 됐나.

▲ 2010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에 취임한 뒤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것은 암뿐 아니라 심혈관, 뇌혈관, 폐렴, 당뇨 등 주요 사망 질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세미나에서 어떤 교수가 매일 30분 이상 빠른 속도로 걸으면 모든 운동의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때부터 나는 운동화를 신고 걸어 다니자는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운출생운' 캠페인이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박재갑 [본인 제공]

-- 청와대에 갈 때도 운동화를 신었다고 하던데.

▲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에서 무슨 회의가 있었다. 휴식 시간 때 나는 신고 있던 운동화를 벗어서 대통령에게 보여줬다. 이 대통령은 "나도 땀이 흠뻑 날 정도로 빨리 걷습니다"라고 했다.

-- 평소 본인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 많이 걷는다. 저녁 식사 후에 1시간30분 정도 우면산을 다녀오고, 생활 속에서도 운동화를 신고 다니면서 많이 걸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잘 먹는다. 친구들은 '박재갑이 맛있다고 하는 것은 믿지 말라. 그는 쥐약도 맛있게 먹을 놈이다'라고 할 정도다. 잠도 잘 자는데, 누우면 금방 잠든다. 저녁 9시 무렵에 자고, 오전 6시 전에 일어난다.

-- 쉽게 잠드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 내가 단순해서 그렇다. 간혹 복잡한 일을 풀어야 할 때는 잠을 설치기도 하지만 나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어떤 노력을 해도 일이 안 되고, 어떤 사람이 훼방을 놓아서 일이 틀어지면, 나중에 화근이 될까 봐 돌아가신 부모님이 막아줬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한비야 [촬영 정한솔]

국제구호 전문가 한비야

-- 등산을 좋아한다던데.

▲ 초등학교 이전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산에 갔다. 큰 언니와 작은 언니는 발레, 한국무용을 배웠다. 나는 산이 좋았다. 산에 가서 칭찬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등산객들은 꼬마가 산에 온 것을 보고 "장하다", "기특하다"라고 하면서 먹을 것도 줬다. 나는 언니들과 달리 얼굴이 예쁘다는 소리를 못 듣는 편이었는데, 산에서는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다. 지금도 1주일에 2~3번은 산에 간다. 외국에 갔다가 한국에 도착하면 집에 오자마자 곧바로 산에 오른다. 가끔 암벽 등반도 한다.

-- 등산 외에 건강관리를 위해 하는 것은 무엇인가.

▲ 매일 아침 1시간씩 요가를 한다. 내가 직접 만든 요가가 있다. 술은 좋아하지만 취하도록 마시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취한 적이 2~3번 정도다. 잠은 새벽 2시께 자고 6∼7시 정도에 일어난다. 아주 깊게 자는데 5시간 정도의 수면으로 충분하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주사파 대부 김영환 [촬영 정한솔]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 흡연은 안 하나.

▲ 흡연한 적이 없다. 1980년대 학생운동권 사람들은 남녀 가리지 않고 거의 모두 담배를 피웠다. 나는 그러지 않았다. 아버지가 담배를 자주 피웠는데, 어머니가 이를 싫어하셨던 영향도 있는 듯하다. 술은 체질상 못 마신다.

-- 건강은 어떤가.

▲ 2001년에 위암 수술을 했다. 지금은 괜찮다. 건강관리를 위해 등산, 평지 걷기를 하고 가끔 수영과 요가도 한다. 하루 루틴은 오전 5시에 일어나 명상, 신문보기 등을 하고 오후 11시 30분에 잠든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조명숙 여명학교 교장 [촬영 이건희]

탈북청소년이 공부하는 여명학교의 교장 조명숙

--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 내가 다른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는 성격인 것 같다. 학교 아이들과 정신연령이 비슷해서 아이들과 함께 떠들고 논다. 일반적으로 교장 선생님이라고 하면 근엄하고 진지한 인상을 주는데, 나는 아이들과 장난치고 먹을 것을 만들어주곤 한다. 이렇게 생활하니 스트레스가 덜 쌓이는 것 같다.

--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먹을 것을 만들어주나.

▲ 우리 학교 교장실은 아이들의 사랑방과 같은 곳이다. 나는 여기에서 달고나도 만들어주고, 호빵도 만들어 먹인다. 간식 시간에 아이스크림도 나눠주곤 한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엄마가 만들어 준 간식을 먹어 본 경험이 거의 없다. 그래서 나는 엄마가 자식에게 해 주듯 이것저것을 만들어준다. 아이들은 사랑을 받으면 밝아지고 예뻐진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재련 [본인 제공]

김재련 변호사

--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 2017년에 암 수술을 했다. 5년간 암 재발 방지를 위한 약을 먹었고, 완치판정을 받았다. 암의 주범은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 직업이 변호사여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기에 그 해소를 위해 좋은 사람들 만나서 여행도 다니고, 함께 놀기도 한다. 나한테 좋은 사람이란 눈치 안 보고, 나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다. 나이, 성별은 상관없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박진옥 상임이사 [촬영 이건희]

공영장례 주관하는 나눔과나눔 박진옥 상임이사

--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나.

▲ 많이 걷는다. 집 근처의 작은 산을 돌기도 하고, 점심 후 사무실 근처를 산보하기도 한다. 기독교도이기는 하지만 하루에 15∼20분 정도 108배를 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운동을 하면서 삶에 대한 고민을 정리한다. 독서도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을 준다. '고독사를 피하는 방법' 등과 같이 죽음 관련 책을 읽기도 한다. 현장 활동을 하면서 '버거움'이 생기는데, 독서가 이런 감정적 부분들을 긍정적으로 회복시켜주기도 한다.

-- 술과 담배는 안 하나.

▲ 술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많이 마시지 않는다.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범죄심리 전문가 이수정교수 [촬영 정한솔]

이수정 경기대 교수

--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 눈 수술을 한 적이 있다. 안구건조증이 왼쪽 눈의 망막박리로 이어졌다. 양쪽 눈의 시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오른쪽 노안 수술을 했는데, 결국 해결되지 않았다. 깨알 같은 글씨를 오랫동안 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성인병 수치들도 올라가서 열심히 걸었더니 이제는 좀 나아졌다.

인터뷰 중인 전진경 카라 대표 [촬영 이다빈]

동물보호단체 카라 대표 전진경

-- 본인은 육류를 안 먹나.

▲ 초등학교 5학년 때 개 잡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붉은 고기를 끊었다. 어머니는 몸이 약한 나에게 고기를 먹이려 애를 쓰셨다. 고기를 갈아서 몰래 국에 넣기도 했고, 고기를 국에 넣어 끓인 뒤 빼낸 다음에 그 국물을 주기도 했다. 나는 냄새 등으로 그걸 알아내고는 먹지 않았다.

-- 채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도 있는데.

▲ 잡곡밥에 나물, 견과류를 먹으면 건강에 괜찮다고 본다. 잡곡밥에는 단백질인 콩이 들어있고, 견과류에는 필수 지방산이 함유돼 있다. 신선한 나물에는 철분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들이 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된장에도 단백질이 풍부하다.

-- 국민이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보나.

▲ 소, 돼지, 닭 등의 고기는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살다가 어린 나이에 도살된 것이다. 동물로서 제대로 누린 것이 없다. 부당하고 잔인한 일이다. 육식을 줄이면 동물들의 이런 고통도 감소한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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