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리뷰] '맥토미니 멀티골' 맨유, '5위' 토트넘과 승점 동률...첼시에 2-1 완승

김대식 기자 2023. 12. 7. 08: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맨유는 7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5위 토트넘과 승점이 동률이 됐다. 반면 패배한 첼시는 10위조차 위태로워지고 말았다.

[프리뷰] 위기의 에릭 텐 하흐

첼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맨유는 매우 뒤숭숭한 분위기다. 텐 하흐 감독이 선수단의 지지를 잃었다는 소식이 동시 다발적으로 등장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카베 숄헤콜 기자는 "내 정보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라커룸의 지지를 일부 잃었다. 한 소식통은 절반 정도의 선수들이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서 활동하며 맨유 소식에 능통하다고 평가받는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 역시 비슷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은 구단의 시즌이 계속되는 가운데 선수들과 일부 스태프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라커룸 관계자는 일부 고참 선수들이 구단의 방향성에 우려를 표한 가운데 상황이 '너무 나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맨유는 이러한 내용을 보도한 기자들의 기자회견장 출입을 금지시켜버렸다. 앞서 언급된 2명의 기자와 함께 영국 '미러'의 데이비드 맥도넬 기자, 미국 'ESPN'의 롭 도슨 기자는 첼시전 사전 기자회견장 출입을 금지당했다.

맨유는 몇몇 기자들의 기자회견 출입을 금지한 이유에 대해서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기사를 전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에게 논평, 해명 또는 맥락화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먼저 구단에 연락하지 않은 여러 언론사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 우리는 구단을 방어해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고 믿으며 우리가 함께 일하는 방식을 재설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텐 하흐 감독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일단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과의 불화에 대해 "모든 여행에는 항상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우리가 원하는 곳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함께 뭉쳐서 계획과 전략을 이어간다면 모두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이게 내 이야기다. 그런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과 함께 맨유 감독 후보였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다른 구단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면서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발언했다.

[경기 명단]

승리가 급한 두 팀은 최정예를 내세웠다. 먼저 홈팀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을 최전방에 놓고 2선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콧 맥토미니, 안토니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소피앙 암바라트가 홀로 섰다. 수비진에는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디오고 달롯이 자리했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마커스 래쉬포드, 앙토니 마르시알, 파쿤도 펠리스트리, 코비 마이누, 조니 에반스, 아론 완 비사카, 세르히로 레길론, 일타이 바인데르가 벤치에 앉았다.

원정팀 첼시는 니콜라 잭슨을 필두고 미하일로 무드리크, 콜 팔머, 라힘 스털링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엔조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리바이 콜윌, 티아고 실바, 악셀 디사시, 마크 쿠쿠렐라가 수비 4백을 맡았다. 로베르트 산체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전] 에너지 레벨이 달라진 맨유, 잘 반격한 첼시

전반 시작부터 맨유가 첼시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기회를 모색했다. 전반 3분 쇼가 전진해서 올라왔다. 회이룬에게 패스를 밀어줬다. 회이룬이 어려운 각도에서 정확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산체스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쇼가 날카로운 킥감각을 보여줬지만 린델뢰프의 헤더는 부정확했다.

맨유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전반 6분 맨유가 첼시의 빌드업을 가로채 공격을 전개했다. 안토니의 1차 공격은 실패했다. 맥토미니가 소유권을 다시 가져와 슈팅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공이 멈춘 사이 주심과 VAR 심판진이 소통했다. 안토니가 볼을 터치한 뒤에 엔조가 안토니의 발을 밟았다는 이유였다. 크리스 카바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판정에 대해서 굉징히 불만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맨유가 초반의 기세를 선제골을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브루노가 나섰다. 브루노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특유의 동작을 시도했지만 산체스 골키퍼가 막아냈다. 세컨드볼을 가르나초가 잡아서 슈팅을 날렸지만 하늘로 향했다.

첼시가 첫 기회를 잡았다. 전반 11분 암라바트가 심각한 패스미스를 범했다. 팔머의 태클로 가져온 공격에서 잭슨이 무드리크에게 공을 넘겨줬다, 무드리크가 암바라트의 견제 속에서도 슈팅을 가져갔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팅겨나왔다.

위기를 넘긴 맨유가 곧바로 공격 전개에 나섰다. 전반 13분 가르나초가 쿠쿠렐라를 스피드 경합에서 이겨냈다.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산체스 골키퍼 또 선방을 해냈다.

맨유가 첼시를 에너지 레벨로 압도했다. 전반 15분 암라바트가 순간적으로 전진해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안토니가 잡아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회심의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첼시는 역습으로 맨유를 위협했다. 이번에도 팔머가 공격을 전개했다. 엔조가 패스를 받아서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나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맨유는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허비했다. 전반 18분 달롯의 오버래핑을 올라왔고 크로스를 올려줬다. 브루노가 달롯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줬다. 안토니가 받아서 골대 바로 앞에서 슈팅 시도했지만 실바가 몸으로 차단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브루노의 킥이 날카롭게 전개됐지만 매과이어 헤더는 빗나갔다.

결국 맨유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9분 암라바트가 또 한번 첼시의 역습을 가로챘다. 암바라트가 브루노에게, 브루노는 가르나초에게 공을 보냈다. 가르나초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중앙으로 컷백을 넣어줬다. 매과이어의 첫 슈팅은 쿠쿠렐라한테 막혔다. 쿠쿠렐라 맞고 흘러나온 공을 맥토미니가 밀어 넣었다. 맥토니미가 맨유 리그 득점 1위로 올라섰다.

맨유의 선제골 후에도 경기 템포가 매우 빠르게 전개됐다. 전반 25분 잭슨의 돌파 후 스털링이 공을 넘겨받았다. 스털링이 린델로프를 제치는 과정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스털링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VAR 판독도 따로 진행되지 않았다.

맨유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전반 27분 달롯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휘어져갔다. 가르나초가 받아서 머뭇거린 뒤에 터닝 슛을 시도했지만 부정확했다. 전반 28분 부심의 오디오 장치가 고장나면서 경기가 지연됐다. 새 장비로 교체한 뒤에 다시 경기가 이어졌다.

산체스 골키퍼가 첼시를 계속해서 살려냈다. 전반 32분 브루노의 측면으로 빠져서 완벽한 크로스를 넣어줬다. 맥토미니가 페널티박스로 침투해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이 산체스 정면으로 향해 몸에 맞고 나왔다. 맥토미니가 다시 다리를 뻗어서 슈팅을 했지만 또 산체스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33분 첼시의 역습이 단번에 맨유 수비진을 다 뚫어냈다. 카이세도가 침투하는 스털링에게 완벽한 패스를 보내줬다. 스털링이 완벽한 일대일 기회에서 잭슨에게 양보했다. 잭슨이 터치를 불안정하게 가져가자 오나나나 뛰쳐나와 맨유를 구해냈다.

첼시는 계속해서 마무리가 안됐다. 전반 36분 첼시가 또 한번 맨유의 높은 수비라인을 공략했다. 이번에도 잭슨이 무드리크에게 공을 전달했다. 그러나 무드리크의 슈팅은 역시나 부정확했다.

전반 막판이 돼서야 템포가 조금씩 늦춰졌다. 전반 43분 맨유는 코너킥을 짧게 전개했다. 브루노의 대포알 슈팅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44분 첼시가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무드리크가 중앙에서 공을 받아서 팔머에게 찔러줬다. 팔머가 직접 공을 몰고 전진하다가 수비수에게 저지당할 뻔했지만 오나나의 타이밍을 뺏는 절묘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치열했던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흐름 좋았던 맨유, 주인공은 맥토미니

맨유는 시작과 함께 레길론을 넣고, 린델로프를 교체했다. 쇼가 중앙 수비수로 이동했다.

후반에도 맨유의 흐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9분 안토니가 전진하기 시작했다. 달롯이 공을 넘겨받아 크로스를 시도했다. 지난 에버턴전에서 인생에 남을 만한 오버헤드킥을 작렬했던 가르나초가 다시 한번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크게 벗어났다.

맨유는 행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15분 브루노가 안토니한테 패스를 넘겨줬다. 안토니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아웃프런트 슈팅을 시도했다. 안토니의 슈팅이 실바 등에 맞고 굴절되면서 산체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궤적처럼 보였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6분 맨유 선수들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코너킥에서 쇼가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이 콜윌의 몸에 막혔는데 손에 맞았다는 항의였다. 손에 맞은 건 사실이었지만 주심은 의도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후반 17분에는 가르나초가 브루노를 찾았다. 패스가 어렵자 브루노는 턴 동작 후 슈팅을 과감하게 날렸다. 수비에 굴절되면서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코너킥에서는 맥토미니의 머리가 다시 한번 빛났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첼시가 종종 역습을 노릴 때는 매과이어가 수훈을 발휘하면서 차단했다. 후반 24분 맨유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마무리가 경기 내내 아쉬웠던 가르나초가 이번에는 정확하게 크로스를 배달했다. 맥토미니가 달려들어 머리로 마무리했다. 멀티골을 터트린 맥토미니였다.

 

맥토니미가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실점하자마자 산체스 골키퍼가 킥 실수를 범했다. 안토니가 받아서 맥토미니에게 양보했다. 완벽한 기회였지만 맥토미니가 넘어지면서 슈팅을 한 탓에 어이없는 방향으로 향했다.

맨유가 또 한번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28분 오나나가 단번에 가르나초에게 배급했다. 가르나초가 제임스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공을 소유했다. 가르나초가 스피드를 앞세워 슈팅까지는 성공했지만 제임스가 다시 따라붙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가르나초가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거부했다. 후반 35분 레길론이 브루노의 패스를 받아서 이쁘게 패스를 밀어줬다. 가르나초가 골대 바로 앞에서 날린 슈팅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후반 39분 맨유는 회이룬을 빼고 래쉬포드를 투입했다. 회이룬은 리그 15라운드에서도 PL 데뷔골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맨유가 달아나지 못하자 첼시가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후반 40분 제임스가 오버래핑에 나섰다. 이때 엔조가 뒤에서 슬금슬금 접근했다. 맨유 선수들은 엔조를 완벽하게 놓쳤고, 제임스의 크로스가 완벽하게 휘어져갔다. 엔조는 백힐 슈팅을 시도했지만 발에 공을 맞추지도 못했다.

첼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45분 계속해서 제임스 쪽 공격이 활발했다. 제임스가 아르만도 브로야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넣어줬다. 브로야가 머리에 정확히 맞췄지만 공도 골대를 정확하게 맞췄다. 맨유는 조니 에반스까지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고,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