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中 일대일로 공식 탈퇴…"경제적 이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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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이탈리아가 중국 측에 탈퇴를 선언했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공식적인 발표 없이 사흘 전 중국에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9년 3월 중국과 예비 협정을 체결하며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유일한 G7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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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가입 안 한 국가가 더 나은 결과 얻어"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주요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이탈리아가 중국 측에 탈퇴를 선언했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공식적인 발표 없이 사흘 전 중국에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탈리아 정부 소식통은 이날 AFP통신에 "이탈리아가 탈퇴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고, 두 정부 소식통도 로이터통신에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에 "우리가 더 이상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중국과 우수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른 G7 국가들은 일대일로에 참여하지도 않았지만, 우리보다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9년 3월 중국과 예비 협정을 체결하며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유일한 G7 국가가 됐다. 2024년 3월까지 유효한 이 협정은 별다른 탈퇴 선언이 없다면 5년 더 자동으로 연장될 방침이었다.
당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며 경제적 이익을 기대했으나, 지난 4년간 이렇다 할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집권 전인 2019년부터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가입을 '심각한 실수'라고 부르며 비판해 왔다. 특히 취임 이후에는 경제적 약속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오 타자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이날 이탈리아 통신사 AKI가 주최한 행사에서 "일대일로 협정으로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했다"며 "협정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들이 더 나은 결과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중국의 대(對)이탈리아 수출액은 지난 2019년 340억 달러(약 44조7000억원)에서 올해 620억 달러(약 81조5300억원)로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같은 기간 이탈리아의 대중 수출액은 140억 달러(약 18조4000억원)에서 177억 달러(약 23조2700억원)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탈퇴를 결정한 데는 경제적 요인 외에 서방의 비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이탈리아는 내년 G7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로이터는 "서방 국가에서는 중국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세계 질서를 재건하려 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미국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명목으로 전 세계에 군사 기지를 건설하려 한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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