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 속 우량기업 주목할 때”···S&P500 0.39%↓[데일리국제금융시장]
ADP 11월 민간고용 10만3000명···예상 하회
美 10년 물 5bp↓···14거래일 중 11일 하락
WTI, 배럴당 70달러 밑으로···관련업체 주가도 ↓
경기 둔화 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13포인트(-0.19%) 하락한 3만6054.4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4포인트(-0.39%) 떨어진 4549.3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20포인트(-0.58%) 밀린 1만4146.71로 장을 마감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첼리는 “현재 S&P500의 상승 여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영업 이익률이 탄탄하고 부채가 적은 고품질 주식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저비용 전기차에 대한 준비 과정을 언급한 후 주가가 0.27%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저가형 전기차와 관련해 “그 작업과 관련해 상당히 앞서 있다”며 “그 차로 대표되는 제조혁명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7.3% 상승했다. 로빈후드는 가상자산 거래량이 11월에 전월대비 75% 급증했다고 밝혔다.
다음날 나오는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지표를 하루 앞두고 급여서비스업체 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 시장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2만8000명을 밑돈다. 10월 수치는 기존 11만3000명에서 10만6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라 전달의 5.7%보다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4.121%로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6bp 상승한 4.601%에 거래됐다. 마켓워치는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14번의 거래일 중 11일 하락했다”며 “이는 4분기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연준이 내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다만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최근 이어지는 하락은 오히려 지나친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4분기 경제 둔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를 수 있어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69.38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94달러(4.1%) 하락하며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3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미국 에너지 업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난 데다 세계 원유 시장의 최대 수요국가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커진 게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수석부사장은 “원유 시장은 현재 공급 측면보다는 수요 측면에 집중돼 있다”며 “연료 부문에서 수요 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 하락으로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하락햇다. 유전 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즈(Baker Hughes)는 2.87% 하락했고, 에너지 회사 EQT는 3.88% 하락했다.
가상자산은 혼조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8% 상승한 4만3916.6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36% 하락한 225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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