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선수 신화' 11년 차 베테랑의 눈물…1승이 이렇게 어려운 적이 있었을까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의정부 곽경훈 기자] KB손해보험이 6일 오후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5-17) 승리하면서 12연패 탈출을 했다.
13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KB손해보험 선수들은 환호했다.
KB손해보험은 첫 개막전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리한 뒤 12경기를 연속으로 패배했다. 구단 최다 연패 타이틀과 타이였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양팀 최다 득점인 28점을 올렸고, 홍상혁이 11점, 리우홍민과 김홍정, 한국민이 각각 7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팀 베테랑 김홍정은 위기마다 블로킹으로 5득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의 분위기를 상승시켰다.
공격성공률은 66.67%를 기록했고, 범실도 기록하지 않으며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경기 종료 후 KB손해보험 선수들은 승리를 기뻐하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 후 14년 차 베테랑 김홍정은 코트 한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자신의 얼굴을 감싸고 한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동료 선수들은 이 모습을 보며 장난을 쳤다. 김홍정은 잠시 후 자신의 감정을 추스린 뒤 일어났지만 붉어진 눈시울은 숨길 수 없었다.
김홍정은 2009~2010 V리그 수련선수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그후 1년간 용인 시청, 다시 삼성화재 그리고 러시앤캐시를 거쳐 2017년부터 의정부 KB손해보험에서 미들 블로커로 활약하고 있다.
김홍정은 삼성화재 시절 우승을 2번이나 경험한 베테랑이다. 이러한 베테랑이 팀 12연패로 그간 마음 고생이 심했다. 다행이 12연패 탈출을 하면서 기쁨과 그간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린 것이다.
김홍정은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그동안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보다 고개숙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죄송했다"라고 이야기 하며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 했다.
이어서 "한 경기 이겼다고 만족하지 않을 것디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나아가겠다"라고 이야기 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한편 12연패 탈출한 KB손해보험은 오늘 10일 인천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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