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美엑손모빌 자금으로 국민투표 방해"…14명 체포영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미 베네수엘라가 이웃 나라 가이아나 땅 편입을 위해 시행한 국민투표를 방해한 혐의로 미국 시민권자와 야당 인사 등을 대거 범죄자로 지목했다.
타레크 윌리암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6일(현지시간) 공공부(검찰) 유튜브 공식 채널과 관영 언론 등에서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세탁해 국민투표 보이콧 운동 등을 벌인 14명에 대해 반역과 음모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베네수엘라가 이웃 나라 가이아나 땅 편입을 위해 시행한 국민투표를 방해한 혐의로 미국 시민권자와 야당 인사 등을 대거 범죄자로 지목했다.
타레크 윌리암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6일(현지시간) 공공부(검찰) 유튜브 공식 채널과 관영 언론 등에서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세탁해 국민투표 보이콧 운동 등을 벌인 14명에 대해 반역과 음모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검찰에서 지목한 관련 혐의자 명단에는 과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전 국회의장과 내년 대선 유력 후보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운동원 등이 포함됐다.
로비스트로 알려진 미국 시민권자 데미안 메를로도 체포 명단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브 검찰총장은 "다양한 국제기구 및 엑손모빌 같은 외국 기업의 자금을 암호화폐로 바꾸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하고서 우리나라 국민투표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데 쓰는 일련의 범죄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를로가 사보이 잰돈 라이트라는 이름의 미국인과 접촉해 범죄자금 출처 등을 회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라이트의 신병은 이미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현지 일간지인 엘우니베르살은 메를로가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와 관련된 외교정책 전 고문이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연관된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사브 총장은 "이해관계의 배후에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가이아나 측 법정 대리인 비용을 지불한 엑손모빌이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가이아나와 엑손모빌은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베네수엘라에 속한 영토를 우리에게서 빼앗기 위해 음지에서 한 팀으로 일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라이트의 가족들은 "그가 부당하게 베네수엘라에 억류돼 있다"고 항변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라이트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에 내려졌던 석유 제재를 완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0월 말에 구금됐다고 AP는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 간 분쟁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양국은 외교부 장관이 이날 통화를 하는 등 상호 통신채널을 일단 유지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walde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