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투기 호위 받으며 UAE·사우디 순방…이 시국에 왜?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리미트 등 중동 국가들을 연달아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해외순방을 자제해오던 푸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 하늘이 러시아 국기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문에 아랍에미리트는 화려한 에어쇼로 환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수도 아부다비를 찾아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UAE 대통령 : "아랍에미리트(UAE)는 걸프 지역에서 러시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아랍 투자자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도 방문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났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 모두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정보와 견해를 교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포함한 중동 정세와 세계 석유시장 등 에너지 문제, 양국 무역 문제 등이 회담 의제에 올랐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회원국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두 국가 방문은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 ICC의 체포영장 발부 이후 해외 순방을 자제해 왔기에 이번 중동 순방은 이례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순방에는 전투기 5대가 호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통해 세계 무대 존재감을 재확인하려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또 이 시점에 친미 국가로 분류되는 두 국가를 방문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은 모스크바에서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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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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