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빈살만 만난 푸틴…서로 협력 다짐하며 '화기애애'(종합)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웃으며 걸어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오펙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 오펙과 비오펙 산유국의 협의체)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중동 긴장완화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사우디로부터 환대를 받았고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양국의 협력을 자랑했다. 이날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에게 “우리의 우호관계 발전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정보와 평가를 교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의 만남은 확실히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협력이 "중동의 많은 긴장을 완화하고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세자는 "우리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중동, 세계의 이익을 위해 많은 관심과 파일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오펙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했는지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전했다. 그에 따르면 양측은 국제 에너지 시장을 적절한 수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양국이 상호 작용에 대한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30일 오펙플러스 회의에서 석유 생산량을 하루 총 22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지만 유가가 계속 하락세인 와중에 이뤄졌다.

사우디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는데 UAE는 기병대 호위와 자동차 행진, 러시아 국기의 다양한 색으로 하늘을 수놓은 에어쇼 등으로 그를 환대했다. 사우디 역시 여러 고위 관리들을 보내 도착한 푸틴을 영접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