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보인 우크라 지원 자금…바이든 “지원 예산 통과돼야”
[앵커]
미국 의회가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지원 예산이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예산안 통과를 위한 투표를 앞둔 의회에 직접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은 2년 가까이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거의 바닥났다고 밝혔습니다.
연말까지 의회가 추가 자금 지원을 승인하지 않으면 더 이상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NSC 국가안보보좌관/지난 4일 : "(지원할) 돈이 다 떨어져 가고 시간도 이제 거의 없습니다. 의회는 대통령의 추가 요청을 받아들여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백악관은 지난 10월, 614억 달러, 우리 돈 80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이스라엘 지원 예산 등과 묶어 의회에 제출했지만, 야당인 공화당 주도의 미국 하원은 이스라엘 지원 예산만 따로 빼내 가결한 상태입니다.
미국 상원은 현지 시각 6일 오후 나머지 예산안을 한꺼번에 통과시킬지 여부를 투표합니다.
상원 전체 100명 가운데 60명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가 가능한데, 예산안에 찬성하는 민주당 의원은 51명에 불과해 야당인 공화당 협조가 불가피합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투표 전날 예정됐던 우크라이나 상황 관련 기밀 브리핑에서 전원 퇴장하는 등 예산안 통과에 대한 반대 입장이 명확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 안보가 위기에 놓이고 있다며 초당적 합의를 요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실수하지 마세요. 오늘의 투표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역사는 자유라는 대의에 등을 돌린 사람들을 가혹하게 심판할 것입니다. 우리는 푸틴이 승리하게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1억 7천만 달러, 약 2천3백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하면서, 이번 지원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의회를 압박했습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원이 미뤄질 경우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질 위험이 커질 거라며 미국 의회의 결단을 호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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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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