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끊길까 불안"..."더는 기다릴 수 없어"
[앵커]
일부 서방 국가들의 지원 대열 이탈에다 미국의 추가 지원마저 끊길 조짐을 보이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의회에 긴급 경고를 보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리의 모습에서 전쟁의 흔적은 많이 지워졌습니다.
쌓인 눈에 오가는 사람들까지, 연말 분위기도 제법 납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합니다.
1년 반을 훌쩍 넘긴 전쟁이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은 데다, 미국 등 서방 지원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하 스타로스텐코 / 경제학자 : 우크라이나가 도움을 받지 않으면 전쟁은 점점 더 길어질 것이고 언제 끝날 수 있을지 몰라 두렵습니다.]
국군의 날을 맞아 추모의 벽에 참배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승리가 눈앞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려움과 절망, 포기를 깨버리자며 국민에게 인내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9년 651일의 전쟁을 지나 승리가 눈앞에 있습니다.
다른 방법이나 대안이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미국 예산은 올해 안에 고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지원 예산은 의회 벽에 막혀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긴급 경고를 보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 공화당은 푸틴이 원하는 가장 큰 선물을 줄 용의가 있고,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전 세계 지도력을 포기하려 합니다.]
미국 행정부는 의회 승인과 별도로 우크라이나에 1억7천500만 달러, 우리 돈 2천3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통령 사용 권한을 활용해 미국의 무기 비축분 일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의회가 추가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이번이 마지막 안보 지원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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