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국 ’일대일로’ 참여 4년 만에 탈퇴

이정한 2023. 12. 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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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에 참여했던 이탈리아가 4년 만에 탈퇴했다고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했다.

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3일 중국 정부에 일대일로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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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에 참여했던 이탈리아가 4년 만에 탈퇴했다고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했다.

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3일 중국 정부에 일대일로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조르자 멜로니(왼쪽) 이탈리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일 중국 정부에 일대일로 협정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 보도가 나오고 이탈리아 안사(ANSA)와 로이터통신, AFP 통신도 이탈리아가 중국 일대일로에서 탈퇴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탈리아와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탈리아 정부 인사들은 그간 이탈리아가 중국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은 실수”라며 탈퇴를 시사했다.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은 지난 7월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참여 결정이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는 경제적 이유로 일대일로 탈퇴를 언급해왔다. 일대일로 참여를 통해 얻은 경제적 이익이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일대일로를 탈퇴할 방안을 고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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