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윤제 '저는 내년에도 사랑스러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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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윤제의 첫 시집 '저는 내년에도 사랑스러울 예정입니다'(문학동네)는 처음다운 풋풋함이 느껴진다.
이번 시집은 산책과 만화, 힙합과 트로트 등 자신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한 시 38편을 엮었다.
변윤제는 "16살부터 시를 써왔고 그 시간 동안 노력한 모든 걸 여기(시집에) 담았다"며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이 시들이 쉼표가 된다면 무척 행복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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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변윤제의 첫 시집 '저는 내년에도 사랑스러울 예정입니다'(문학동네)는 처음다운 풋풋함이 느껴진다.
지난 2021년 문학동네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변윤제는 "말들의 좌충우돌이 빚어내는 시적 활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시집은 산책과 만화, 힙합과 트로트 등 자신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한 시 38편을 엮었다.
"이 동물은 햇살을 담기 위해 길러집니다. 그 속엔 거울이 있고, 고원이 있고, 머리카락이 흘러내리고, 다시 바라보면.
안개 속입니다. 안데스 고원을 가로지르며. 날아가는 알파카. 흉곽에 구름을 충전하고 싶습니다. 손금이 달라질 때마다." (수록작 '알파카의 세계' 중)
시집의 2부는 다양한 '알파카'가 등장하는 연작시로 채워졌다 "몽실한 머리"를 지닌 알파카는 언뜻 귀여워 보이지만, 시인은 알파카에게서 "잔인함"('알파카의 세계')을 발견한다. 알파카들이 살아가는 세계는 "오해가 산사태를" 만드는 위태롭고 부조리한 "안데스의 꼭대기"('못된 알파카 친구들에게')이다. 명랑한 어조로 진행되는 알파카 연작시에서 독특한 비애감과 날 선 비판의식으로 인한 긴장감은 변윤제의 시가 갖는 특성이다.
변윤제는 "16살부터 시를 써왔고 그 시간 동안 노력한 모든 걸 여기(시집에) 담았다"며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이 시들이 쉼표가 된다면 무척 행복할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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