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전 관련 러시아군 4명 전범 기소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 정부가 현지시간 6일,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미국인에게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4명의 러시아인을 국내법에 따라 재판에 넘겼습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혹한 침공을 목도했듯 미 법무부 역시 그러하다"며 "법무부는 이에 러시아 군 관련자 4명을 미국인에게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전쟁범죄법 체제가 성립한 뒤 실제로 전범 기소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소된 러시아인은 수렌 세이라노비치 므크르찬, 드미트리 부드니크와 이름만 나온 발레리, 나자르 등 4명입니다.

피해를 당한 미국인의 성명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들 4명은 미국 시민권자인 피해자를 심문 및 구타하고 고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소장에서 "이 같은 혐의는 전쟁 포로에 대한 제네바 협정 위반일 뿐 아니라 미국 국내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여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쟁 범죄 재판과 관련해서도 내부적으로 협조 지침을 정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찬범 기자 cbcb@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