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성폭력 증거 공개...비난 여론 커져
[앵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7일 새벽 이스라엘에 침입한 하마스 조직원들이 성범죄를 저지른 증거를 공개하면서 하마스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에 대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대 안식일인 지난 10월 7일 새벽 이스라엘에 기습적으로 침입한 하마스 조직원들은 천200명이 넘는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을 살해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일 유엔 회의에서 당시 목격자들의 경찰 진술 영상 등 증거를 공개했고 BBC와 NBC 등 서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하마스 공격 목격자 : 그들이 누군가를 강제로 엎드리라고 강요하는 상황이었는데 실제로 그가 그 여자를 강간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마스 공격 목격자 : 주로 총상이 많았는데요, 남성 생식기 부위에 조준 사격을 하는 경우도 많이 목격했습니다.]
증언의 신뢰도에 일부 의문이 제기되지만, 다수의 여성이 성적 폭력을 당하고 살해된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테러 직후 하마스 조직원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과 사진에서 나체가 되거나 옷 일부가 벗겨진 여성들을 끌고 가는 조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성범죄를 직접 당한 당사자가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코차프 엘카이람-레비 박사 / 히브리 대학 : 조사가 오래 걸리겠지만, 현재로서는 여성과 아동 대상의 성폭력 사건이 여러 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 같은 이스라엘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사마 함단 / 하마스 대변인 : 일부 여성들이 강간당했다는 시오니스트들의 주장과 거짓말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민과 외국인들이 받은 좋은 대우에 대한 이미지를 덮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각종 증거 공개와 서방 언론의 보도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하마스의 성범죄를 규탄했고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의 수장도 하마스 기습 공격 당시의 성폭력을 비난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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