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일상 속 소확행 선사하는 K-소울 푸드 '치킨'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치킨집에 방문해 반반 치킨에 맥주를 곁들이는 것이 관광 코스가 됐다. 토종 치킨 브랜드가 아시아, 북미, 유럽 무대로 진출 속도를 높이며 잇단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류와 함께 한국 음식의 세계화 역시 골든타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우리 식문화 속에서 치킨은 예나 지금이나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완성하는 소울 푸드다. 외식 물가에 있어서 후라이드치킨 한 마리 값이 주요 지표로 활용되니 말이다. 아버지의 월급날 손에 들린 통닭 봉투에 온 가족이 행복했다. 지금도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중요한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치킨집 튀김기는 쉴 새가 없다.
◆안녕치킨

대를 이어 맛을 이어가는 이곳은 현 주인장의 부모님이 1981년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튀김기로 장사를 시작하며 전수받은 레시피로 고소한 후라이드치킨과 매콤달콤한 양념치킨을 선보인 것이 출발점이었다.
바삭한 식감의 치킨 요리로 지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을 시작으로 이내 동네의 월급날을 책임지는 별미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이곳의 치킨을 먹어온 고객들이 어른이 돼 꾸준히 찾아오는 추억을 담은 공간인 만큼 주인장의 사명감도 남다르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재료의 품질은 좋은 것으로 발전시키되 과거 가족들을 위해 기름이 배어 나오는 종이봉투에 소중히 싸 들고 온 반가운 치킨 맛과 정서를 현세대에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여전히 맛의 뚝심을 지키고 있다.
이곳의 치킨은 전통의 맛을 이어가기 위해 파우더 배합부터 양념, 김치, 치킨무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수제로 만들어 내는 남다른 정성과 더불어 철저하게 관리하는 원육의 신선도가 맛의 비결이다. 염지하지 않은 갓 도계한 생닭을 받아 직접 손질해 사용해 원육의 선도가 월등하며 최대한 빨리 소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닭내장탕은 전국에서 맛보러 오는 특색있는 음식이자 깊은 밤을 붙잡는 술 도둑이다. 칼칼한 국물에 신선한 닭과 내장을 한데 넣어 끓여 먹는 메뉴다. 개복하지 않은 신선한 닭만을 사용하고 내장을 다루는 만큼 원물에 대한 숙련도와 노하우가 필요해 쉽게 접하기 힘든 메뉴다.
매일 공급받은 원물을 손질해 직접 담근 고추장 양념에 채소를 더해 푸짐하게 전골냄비에 내어주는데 살코기와 쫄깃한 내장은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하며 달걀흰자와 노른자의 장점만을 응축한 듯한 잘 익은 '닭알'은 내장탕을 먹는 즐거움 중 하나다.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맛은 끓일수록 깊어지며 국물을 머금고 포슬포슬 잘 익은 감자를 으깨 먹는 맛도 별미다. 신선한 닭을 매일 직접 가공하여 쓰는 만큼 특색 있게 선보이는 술 안주인 닭모래집, 닭발 튀김도 별미다.
◆이수통닭

◆진미통닭

◆신사호프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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