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불황에도 대형사 웃었다… "브랜드파워 중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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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상이 불러일으킨 분양가 급등으로 국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에 빠졌다.
미분양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꾸준한 노력을 해온 대형 건설업체의 아파트 단지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10대 건설업체가 공급한 단지는 26곳, 1만4483가구였으며 20만250건이 1순위 접수해 평균 13.8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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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11월 분양한 10대 건설업체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7.8 대 1로 나타났다. 그 외의 건설업체는 평균 4.7 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전국 총 226곳의 아파트 민영주택 분양에서 총 10만3472가구(일반분양 7만 8305가구)가 공급됐다. 이 중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 든 건설업체가 분양한 단지는 총 79곳(컨소시엄 포함)으로 5만3678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3만8261가구였다. 10위권 밖 건설업체는 총 147개 아파트에서 4만44가구가 일반 분양에 나섰다.
1순위 청약 접수 건수에서 10대 건설업체와 그 외 건설업체의 차이가 크게 드러났다. 올해 전국 10대 건설사의 1순위 청약접수는 68만1344건이었으나 그 외 1순위 청약에는 18만7745건이 접수됐다. 경쟁률 차이는 3.8배에 이른다.
서울에선 총 27곳의 아파트 단지에서 4209가구가 일반공급됐다. 이 중 10대 건설업체는 15곳으로 일반공급 물량은 3372가구다. 1순위 청약에 22만8285건이 신청하며 평균 67.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위권 밖 건설사는 12개 단지에서 837가구가 일반 공급됐고 총 접수량은 2만2167건, 평균 경쟁률은 26.5 대 1이었다.
경기에선 69곳의 아파트 2만6284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10대 건설업체가 공급한 단지는 26곳, 1만4483가구였으며 20만250건이 1순위 접수해 평균 13.8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그 외 건설사는 43곳에서 1만1801가구를 분양, 6만2738건이 신청을 마쳤고 평균 경쟁률은 5.3 대 1이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는 주택 수요가 풍부해 단지의 변별력과 관계 없이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인기를 끌고 주목을 받았지만, 이제는 경쟁력을 갖춘 주거 상품만이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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