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사랑해주세요" 美의회서 김치 결의안 지지 촉구

한국계 영김 의원, 하원 본회의서 결의안 소개
"김치, 한국 문화적 영향력 반영하는 아이콘"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한국을 김치 종주국(origin)으로 규정한 '김치의 날' 지정 지지 결의안이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하원에서 소개됐다.

한국계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날 미 하원 본회의에서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는 것에 지지를 표하는 결의안(H. Res 280)을 직접 소개했다.

김 의원은 "'김치데이'를 지지하기 위해 나왔다"며 "배추나 다른 채소를 절여 만든 김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반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치를 두고 "한세기 넘게 전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들이 도착한 이후 미국에서 커지고 있는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반영하는 요리 아이콘"이라고 표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연방의회 건물에서 김치의날 홍보 행사가 개최되는 사실도 소개하며 한국말로 "김치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치의날 결의안은 김 의원이 지난 4월 대표발의했고, 다른 한국계 의원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미셸 스틸(공화·캘리포니아) 등 13명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초 이날 하원 결의까지 이뤄질 것이란 예상도 있었으나 김 의원이 직접 제안설명을 하는 선에 그쳤다. 하원은 향후 채택 여부를 표결에 부칠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의안은 채택되더라도 법률적 효력은 없다. 다만 미 의회 차원에서 김치가 한국 요리임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한국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인사회는 이번 결의 시도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이날 의회 인근에서 열린 홍보행사에는 민주당 하원 1인자인 하킴 제프리스 의원까지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국계로는 최초의 미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앤디 김(민주·뉴저지) 하원의원은 한 "김치의 날은 5~6년만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계속 앞으로 나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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